노동조합/사회를 보는 눈

이래서 지방의원을 잘 뽑아야!!

터사랑1 2010. 9. 26. 19:59

성주수원지를 시민의 품으로?

 

<성주수원지 철조망 - 사진출처 ; 경남도민일보>

 

추석이라고 집(창원시 진해구)에 내려가서 이런저런 신문기사를 접하면서 생뚱맞은 내용을 접하게 됐습니다. 한 시의원이 창원시 천선동에 위치하고 있는 ‘성주수원지’에 대한 상수도보호구역 해제를 논의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내용의 5분 발언을 했다는 창원시보를 보게 됐습니다. 그래서 경남도민일보를 비롯 인터넷을 통해서 ‘성주수원지’와 관련한 최근의 논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시의원이 자신의 선거구(성주사가 포함된 지역)라서 그런 표현을 한 것인지는 몰라도, ‘1964년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지주들의)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왔다’며, ‘더 이상의 희생만을 요구하지 말고, 성주수원지의 물을 남천으로 흘려보내고, 강변여과수를 진해지역에 식수로 공급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일면 타당해 보입니다. 창원, 마산, 진해가 통합이 됐고, ‘성주수원지’는 성산구에 있으니까, 성산구민들의 품으로 돌려보내자는 의견이 나올수도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조금만 돌려서 생각하면 있을 수 없는 제안입니다.

왜?

 

창원에서 진해로 매매 한 공간

창원시 성산구 천선동 562번지 일대의 ‘성주수원지’는 59년 8월 ‘진해시의회 부의장, 상남면의회 부의장, 상남면 민의원 2명이 입회한 가운데 정소준 당시 진해시장과 상남면장이 약정을 체결했다. 이 약정서는 터 매매계약 뿐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이해관계를 원만히 해결할 것도 약속했다.(2005년 10월 21일자  http://www.idomin.com  에서 발췌)’ 고 하며, 당시‘창원군 저수지 인근 농업인들이 농수 부족이라는 이유로 거센 시위를 벌여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우여곡절 끝에 59년 9월 터 매수와 함께 공사가 시작됐다. 축조 과정에서는 진해지역 주민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당시 건설장비가 없는 탓에 손수레·망태를 동원해 완공했다.(2005년 10월 21일자  http://www.idomin.com 에서 발췌)’고 합니다.

즉 당시 행정기관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입회한 가운데, 창원군은 그 성주수원지 터를 진해시에 팔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당시 상남면 민의원들은 새롭게 뽑아 입은 양복에 호주머니마다 돈다발을 꽂고 다녔다.”고 창원에서 오래 사셨던 어른들은 당시를 회상하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이 제대로 못하면 그에 상응하는 경계를 해야 할 (지방)의원들이 동의를 하고, 매매한 터를 이제 시간이 지났으니까 내놓으라구요? 차라리 지방의원이라도 제대로 뽑아야 한다는 교훈을 가르쳐주는 상징으로 가져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성주수원지 축조당시 사진 - 출처 ; 경남도민일보>

 

 

개발하면 무엇이 바뀔까?

이 의원은 또한 철조망으로 가려진 수원지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고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면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창원의 성주사로 올라가는 길은 포장은 되어 있지만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드라이브 코스와 산책코스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충분한 주차공간도 있구요. 그리고 시민들이 즐겨찾고 마실 수 있는 약수터고 갖추고 있습니다. 그 속에 친환경 개발이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가요?

현재 ‘성주수원지’는 1급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달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진해구민들에게 식수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이를 유지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오히려 나은 것 아닐까요?

창원시 성산구가 성주수원지 물이 없어서 하천이 오염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4대강처럼 자연이 만들어 놓은 물길을 인위적으로 직선화하고, 친환경이라 하면서 콘크리트로 포장하는 등의 문제가 남천과 창원천의 문제일 것입니다.

(이 글을 꼭 읽어보세요.  http://blog.daum.net/win690/15936624  )

 

“이제 통합했으니까, 당연히 내 놔라”는 시각으로 접근한다면, 이후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