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기업열전

세번의 폐업, 그리고

터사랑1 2016. 5. 10. 19:06

kbr(대표이사 이종철)이 다시 폐업을 선언했습니다. 벌써 세 번째입니다.

430일자로 폐업을 공고했으며, 노동조합의 약속 미 이행 금융권의 추가대출 불가에 따른 회사 운영자금 부족등을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kbr664일간에 걸친 기나긴 노사간 분쟁이 있었습니다. 어렵사리 노사간 의견이 접근되었을 때, 노동조합의 노력으로 노사간 새롭게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http://blog.daum.net/mshskylove/15766818)

 

두 달 간 무슨일이 벌어졌을까?

3월 정상화 이후 노동조합은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664일간의 투쟁과정에서 보인 경영진의 모습 때문인지, 쉽게 노동조합의 임원으로 나오겠다는 조합원이 없었습니다. 투쟁을 시작할 때 48명이었던 조합원은 37명으로 줄어드는 등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하기가 쉽지 않아서 3명 동반 출마(지회장-부지회장-사무장이 동반으로 출마하는 런닝메이트제)2명 동반 출마(지회장-사무장이 동반으로 출마하는 런닝메이트제)로 제도변화를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흐름을 막는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현직 지회 임원들에 대해 회사의 명예와 신용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하겠다고 달려든 것입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에서 강하게 문제제기를 해서 취소한다고 했지만, 문서상으로는 무기한 연기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임금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집행부 구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조합의 태도가 변하지 않았다는 일방주장을 하면서 폐업을 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5월 10일(화) 오전10시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kbr의 위장폐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습니다. >



노동조합은 664일간의 투쟁기간 동안 기계가 멈춰서 있었기 때문에 시제품 생산을 통해서 기계 상황을 점검하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경영진의 노동조합의 이러한 문제제기를 무시하며, 밀양 삼경오토텍에서 필요한 기계만 수리한 것 아니냐는 의문만 증폭시켜 왔습니다.

 

채권단인 은행에서조차도 시제품은 언제 나오느냐, 납품은 언제 하느냐는 질문을 하고 있지만 회사는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폐업? 아니면 부당노동행위?

430일자로 폐업을 선언했지만, 회사는 아직 폐업 신고를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취재하는 과정에 대표이사는 은행에서 충분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집행부만 교체되면 페업할 생각이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노동조합에 대해서 계속해서 집행부 교체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노동조합의 활동에 지배, 개입하겠다는 것으로 명확한 부당노동행위입니다.

그리고 부당노동행위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폐업은 위장폐업이라는 것입니다.

위장폐업 철회하라!!

 

아무리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라 하더라도,

kbr의 모습이 정상이라고 봐야 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