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각종 노동조합

팔고, 폐쇄, 외주처리하고. 지엠자본은 철수?

터사랑1 2021. 3. 30. 12:43
한국지엠에서 창원에 있는 부품물류센터를 폐쇄하겠다고 통보를 해 왔습니다. 
매년 2-3천억의 이익을 내는 부품물류센터를 외주형태로 돌려서, 한국지엠이 아니라 글로벌지엠 소속으로 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창원공장 안에서는 현장과 사무직,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에 맞서 함께 싸우고 있습니다. 
이들이 3월 30일 오전11시 한국지엠창원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그 기자회견문입니다. 

 

한국지엠은 지난 326일 창원부품물류센터(창원 PDC)331일자로 폐쇄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한국지엠은 20202월 창원물류, 제주부품 폐쇄를 시도하다 일방 폐쇄를 하지 않고 노동조합(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과 성실하게 협의하겠다고 했습니다.

협의는 성실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317일 제주부품을 폐쇄했습니다. 이제 창원PDC를 폐쇄한다고 합니다.

사업장 폐쇄 통보를 주말 빼고 3일 전 통보했습니다.

단기직 아르바이트생도 이렇게 자르지 않습니다.

월세방에서도 이렇게 쫓아내지 않습니다.

한국의 법과 노사관계, 최소한의 인권조차 없는 지엠 자본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한국지엠 부품물류의 연간 수익은 약 2~3천억 이상의 수익을 내는 효자 사업장입니다.

창원물류센터는 생산성과 품질면에서 글로벌지엠 최상위에 랭크되어있는 최우수 사업장입니다. 이런 사업장을 폐쇄하는 것은 부품물류를 외주화하여 부품물류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한국지엠이 아닌 글로벌 지엠으로 가져가려는 의도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계획이 실행된다면 한국지엠의 수익성 악화와 더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번 물류폐쇄 결정은 AS를 포함한 주변 사업들을 모두 정리하고 결국 생산조립공장만 남겨 향후 철수를 쉽게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툭하면 철수하겠다며 정부에 손 벌리고, 돈이 되는 부분은 매각을 통해 자기 배를 채워 온 외국투자자본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창원PDC에는 20명의 정규직 노동자(정비9, 사무관리 11)26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창원PDC에 일하는 노동자는 20202월 폐쇄 통보 이후 400여일 넘게 함께 투쟁해 왔습니다.

창원PDC에 일하는 노동자 대부분은 20년 넘게 이곳에서 일해왔고, 생산성과 품질 글로벌지엠 최상위에 올린 당사자들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한국지엠은 불법파견으로 초과 이익을 올려왔습니다. 그리고 구조조정을 할 때 비정규직 노동자를 먼저 해고하며 노동자들을 갈라쳐 왔습니다. 창원PDC에서도 똑같은 과정을 가지려 합니다. 이제 그 고리를 끊어낼 때가 되었습니다. 400여일을 함께 해 왔듯 우리는 함께 투쟁할 것입니다.

 

사무직과 현장직,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400여일을 함께 해 왔습니다.

이 투쟁을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외로운 투쟁으로 놔두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지엠지부, 전국의 금속노동자들과 함께 지엠자본의 탐욕에 맞서 싸워나갈 것입니다. 함께 해 주십시오.

 

 

2021330

 

한국지엠창원부품물류 폐쇄에 맞서 싸우는 노동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