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쌍용자동차

사진으로 보는 24일 쌍용차 집회

터사랑1 2009. 4. 29. 07:46

4월 8일 쌍용자동차는 2,646명의 노동자를 구조조정 하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남아 있는 이들에 대해서도 각종 노동조건(임금, 각종 복지 등)을 삭감하겠다는 일방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이는 쌍용자동차에 다니는 노동자 두 명 중 한 명이 길거리로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몇 년 전 쌍용자동차를 중국자본에 넘길 때 지금의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중국이 자신들이 필요한 '플랫폼'기술만 가져간 채, 헌신짝 버리듯 버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그때 정부 당국자도, 채권단도 '그런 일은 없다'며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몇 년도 지나지 않아서 우려는 현실로 다가 왔습니다. 중국 상하이 자본은 제대로 투자한번 하지 않았고, 기술만 이전했습니다.

경제위기를 빌미로 그들은 떠났고, 고통은 고스란히 노동자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매각당시 큰소리치던 정부도, 채권단도 그 어느누구도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본과 정부의 무책임한 모습과 모든 것을 노동자를 잘라서 해결하겠다는 발상에 대해 쌍용자동차지부가 24일(금) 오후4시간 부분파업을 하며, 경고했습니다. '함께 살자'는 요구를 했습니다.

평택공장과 전국의 정비소 노동자들은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집회를 가졌고, 창원은 공장내에서 지역의 조합간부 등 600여명이 규탄집회를 가졌습니다.

 

(다른 일정등이 겹쳐서 이제야 사진을 올립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이기심으로 이 싸움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상황에 이르기까지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이 많은 우려와 지적이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어떠한 관심도 없다가, 어려워지자 노동자를 잘라서 모든 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정부의 사업방식에 대한 문제제기 입니다.)

 

 

집회를 시작하면서 깃발입장을 하고 있습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 허재우지부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수석부지부장이 대회사를 겸해서, 현재 쌍용자동차를 둘러싼 상황을 말했습니다. 

 

 

 

 

 

 율동강습과 노래공연으로 움츠려든 조합원들의 어깨를 조금이나마 펴고자 했습니다.

 

쌍용자동차 창원지회 김남수지회장의 투쟁사입니다.

오른손에 들고 있는 종이는 회사가 2,646명을 해고해야겠다고 보낸 한장짜리 공문입니다.

투쟁사를 하면서 지회장은 이 공문을 찢어버렸습니다.

 

 

 

 몸짓패 새노리 동지들의 멋진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두명중 한명의 노동자가 길거리로 나가야 한다는 정부와 회사의 발표이후 가족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낭독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해 왔던 남편이, 아버지가 하루 아침에 길거리로 내몰려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리고 분노가 가족들에게 있음을 절절히 느끼게 했습니다. 많은 참가자들의 눈시울을 붉히는 편지였습니다.

 

 

모두 함께 살겠다는 의지를 모으고 있습니다.

 

 

 

 총고용사수 의지를 담은 스티커를 붙여서, 펼침막을 만들고 집회는 마무리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