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림산기?
창원시 성산구 웅남동 46-1번지는 주식회사 kbr이 있는 곳입니다. 공장부지가 12,000여평이 되는 제법 큰 공장입니다. 이곳에 일부를 서림산기라는 업체가 임대로 들어와 있습니다. 임대라고는 하지만, 서림산기는 kbr의 자회사이기도 합니다.
서림산기는 지역에서는 환웅정공, 인화정공과 함께 조선기자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사무관리직을 제외하고는 정규직 노동자가 없는 사업장입니다. 그 사업장을 매각한다고 하네요. 어떤 일이 있는 것일까요?
kbr 폐업신고, 하지만 진행된 것은 없다.
kbr주식회사는 5월 6일 세무서에 폐업신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변화된 것은 없습니다. 노동부나 경찰을 통해서 간간이 들려오는 얘기는 ‘kbr만 매각할 계획은 없고, 4개사(kbr, 서림산기, 삼경오토텍, 가야포징)를 한꺼번에 매각하겠다는 정도입니다.
기계반출과 관련한 가처분이 진행되는 속에 노동조합에서는 ‘5월 6일 폐업신고 이후 폐업과 관련한 실질적인 행위는 없다’고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그 문제제기 때문인지, 6월 22일(월)자 경남신문 2면 광고에 ‘공장을 매각한다’는 광고를 냈습니다.
서림산기를 포함한 매각?
매각하는 공장의 부대시설로 건물상부 크레인(150/80ton 1대, 30/15ton 6대, 20ton 1대, 10ton 1대)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kbr에는 이런 크레인이 없고, 서림산기에 있는 크레인입니다. 서림산기를 포함해서 매각한다는 광고를 낸 것이지요.
매각한다는데 너무 멀쩡한 서림산기 관계자들
오늘(23일) 교섭이 있어서 서림산기에 갔습니다. 그 자리에서 회사 관계자들에게 ‘서림산기도 매각한다면서요?’하고 물으니, ‘뭐 잘 모르겠습니다. 어찌 되겠지요’라고 합니다.
회사가 매각될 수 있다는데 너무나 태연한 모습입니다. 오히려 이 얘기를 듣고 있던 ‘현대중공업 관계자’가 ‘저게 무슨 얘기지’하는 태도로 쳐다 볼 정도였습니다.
회사가 매각이 된다는데 너무나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가능하신가요? 아니면 ‘매각 계획은 없으면서 광고만 낸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