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경남지부 교섭

교섭, 처음하세요?

터사랑1 2009. 3. 27. 12:45

 

 

 

2차 교섭 13개 사업장 참여

차기교섭에 ‘우선요구안’에 대한 사측 안 제시키로 



13개 사업장 참여

2차 집단교섭이 26일(목) 오후 3시 10분부터 노동회관 3층 강당에서 열렸다. 2차 교섭에는 경남금속, 동양물산, 성산암데코, 일진금속, 퍼스텍, 피케이밸브, 한국웨스트전기, 한국산연, 현대모비스, 화천기계, ZF SACHS KOREA, SLS조선, STX엔진 등 13개 사업장이 참석했다.

세신버팔로, 센트랄, 제이티정밀, 한국공작기계, 한국주강 등 5개 사업장이 불참했다.

그리고 합의를 했음에도 어기고 있는 S&TC와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한 두산모트롤, 지회의 참석 요구에도 두산중공업 등이 불참했다.


교섭을 질질 끌자?

사측대표는 “지부에서 요구안 설명을 했는데 한 번 더 들었으면 한다. 준비가 안 된 채 들었다.”고 했다.

허재우지부장은 “요구안을 2월 26일 발송했고, 설명까지 했다. 교섭을 질질 끌기위해서 연기하려는 거냐? 다시 설명하라는 것은 불성실한 것”이라며 “설명을 다시 하려면 추가 요구가 있거나, 인정될 수 있는 충분한 사유가 있을 때인데, 아닌 것 같다. 요구안에 대해 검토 한 게 있으면 질문하라.”고 했다.


답 달라고 한 것 아니다.

하지만 사측은 “회사도, 나라도 어렵다. 논의할 틈도 없었다.”며, “막연한 상태에서 답을 내놔라고 하면 할 게 없다.”고 했다.

노조는 “답 달라고 한 게 아니라, 질문하라고 했다. 어렵기에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자는 거다. 추가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 위기를 극복해보고자 우선 요구안을 먼저 하자는 거다.”며 재차 질문을 요구하자, 사측 교섭대표가 “질문 할 사람 있으면 질문하세요.”했으나, 아무도 질문 하지 않았다.


요구안을 일방적으로 설명?

노조는 “질문 종료하겠다. 지부 요구는 임금인상과 지부요구안이다. 이 중에 ‘우선 요구’에 대한 사측 의견을 제시하라.”고 했다. 사측은 “특별한 의견이 없다.”고 했다.

노조에서 ‘무슨 의미냐’라고 하자 사측은 “요구안에 대한 설명을 일방적으로 했다. 요구안에 대해 시간을 충분히 갖고 논의를 하고,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뭐 했지?

‘올해 교섭을 일찍 마무리하자’는 상견례 당시 사측 대표의 인사말은 인사말에 불과한 것 같았다.

노조가 “안이 없다는 것이 논의를 못했다는 거냐, 못 들어주겠다는 거냐?”고 하자 사측은 “논의를 할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노조는 “경제위기에 행정기관의 지원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지역이 많다. 사용자에게 부담이 되는 안이라면 모를까,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래가지고 다른 안은 언제 논의할거냐? 권리를 함께 찾자는 것인데 왜 이리 오래 걸리냐?”며 검토를 안 해 봤는지 질의를 했다.

사측은 “준비를 못 했다.”고 했다.


경남전체로 확대하자?

노조에서 “질문을 안 한 것은 다 알고 있다는 것 아니냐? 모르면 질문을 해야지? 회사 운영도 그렇게 하냐?”고 다그치자 사용자대표는 “짜증이 난다”면서 “지자체 요구안이 창원으로 한정돼 있는데, 마산, 함안, 통영에 있는 5개 사업장은 어떻게 하라는 거냐?”고 했다. 창원시에 제안하는 것은 재정자립 상황과 지부 사업장이 집중된 창원을 먼저 적용하자는 것이었다.

노조는 “창원에 한정하지 않고 지자체에 다 하자고 하면 의견으로 받아들이겠다. 마산, 함안, 통영도 하자”고 했다.


성의도 없고, 무책임하기까지

노조에서 “사용자측의 부담을 들어주고자 만든 요구안인데, 너무 성의없고 무책임하다. 검토하고 아닌척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질책했다.


가르쳐가며 교섭해야 하나

사측은 계속 “다음으로 넘어가자”고 했고, ‘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자 사측은 “검토도 못 했다”고만 했다.

노조에서 “어디로 넘어가자는 거냐? 검토를 못 했으면 시간을 달라고 하던지, 정회를 요청하던지 해야지”라고 하자 정회를 요청, 오후 3시 33분부터 오후 4시까지 정회했다. 


진심이 뭐냐?

속회 후 사측이 “정리를 해 보려고 했는데 마치자.”고 했다.

노조는 “몇 가지는 짚어야겠다. 지역의제등을 새로 냈지만 ‘무리하다’ 고 생각지 않는다. 방향을 찾자는 것인데, 이것조차 안된다. 차기에 ‘안’을 내겠다고 했는데, 지금 모습을 보면 올해 교섭이 제대로 될 지 의문이다. 교섭위원 축소도 사측이 먼저 제안한 것이었다. 장소가 노동회관으로 되면서, 교섭위원 활동시간만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받지 않았다. 진정성이 있는 교섭인지? 급하다고 하는데 진심인지 의문이다.”고 했다.


보충교섭도 이 방식으로 하자

그리고 “집단교섭에 전체 교섭위원 전원 참석을 요구하면, 지회 보충교섭에서도 사측 대표들이 항상 참석해야 한다. 그리고 축소교섭과 실무교섭등을 못 하도록 결의할 수도 있다.” “다음주에 '안‘을 낸다고 했는데, 지부가 안달해서 하자고 하는 것 아니다. 방향성만 정리하자는 것이다.”고 밝혔다.

  

교섭이 찌짐이가 와 디비노?

마무리 시점에 사측 대표는 이미 상견례에서 합의가 된 교섭일정을 실무간 협의를 통해서 하자고 해 다시 교섭이 길어졌다. 노조에서 상견례 당시 합의한 사항을 재차 확인해 줘야 했다.

교섭을 처음 하는 것인지? 아니면 찌짐이라 생각하는 것인지.

디비기는 와 디비노?


차기 회의는 사측이 ‘우선요구안’에 대한 ‘사측의 안’을 제시하기로 하고, 4월 2일 오후3시 노동회관 3층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