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경남지부 교섭

입장 분명히 하라!

터사랑1 2009. 4. 2. 21:02

3차 교섭 전 사업장 불참

사용자 대표, 다른 사용자들이 교섭을 끌 것을 종용했다며 사퇴, 사용자협의회 탈퇴

 

 

 

 

3차 교섭 사용자측 불참으로 결렬

3차 집단교섭이 사용자측 불참으로 결렬됐다. 교섭시간인 오후 3시가 넘어, 15분까지 사용자측은 나타나지 않았다. 허재우지부장은 “사용자측 전원 불참으로 3차 교섭이 결렬됐다.”고 선언했다.

 

    성원이 부족해 못 올라온다?

애초 사용자들은 성산암데코, 세신버팔로, 제이티정밀, 한국공작기계, 한국산연, 한국웨스트전기, 화천기계, SLS조선 등 8개 사업장이 오늘 교섭에 불참한다고 했다. 그 중 세신버팔로, 한국산연, 한국웨스트전기, 화천기계등 4개 사업장이 지회나 지부로 공문을 통해 교섭에 불참한다는 연락을 했다.

성원이 안 된다는 것이다. 지부는 최근 상황과 왜 불참이 많은지에 대한 확인을 하고자 교섭자리에 앉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용자측은 끝내 교섭자리에 나오지 않았다. 3차 교섭이 결렬된 것이다.

이렇게 된 과정이 있었다.


사용자대표가 교섭에 불참한다고?

이상 징후는 3월 31일 저녁 무렵부터 나타났다. 사용자측 교섭대표를 맡고 있는 성산암데코에서 ‘지부 집단교섭에 불참한다.’는 공문이 왔다.

사용자 측 간사를 통해 확인한 것은 더욱 가관이었다. ‘사용자협의회’도 탈퇴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지역금속지회를 통해 ‘불참’에 대한 이유를 확인했다. 그리고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답변이 나왔다.


다른 대표들이 ‘교섭을 끌라’고 해 사퇴?

성산암데코 교섭대표는 교섭불참 통보에 대한 답변에서 “사용자 간 회의에서 현재 우선 논의하고 있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지자체에 대한 요구안은 추가비용이 들지 않는 안이므로 빨리 마무리를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다른 사용자들은 그에 대한 답을 주지는 않고, 교섭을 질질 끌어줄 것을 요구했다. 그렇게 할 자신도 없고, 모든 화살을 혼자 맞아야 할 것 같아서 교섭대표를 사임하겠다고 했다.”며 “다른 사용자들이 교섭대표를 사임하려면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해야 된다고 해서 협의회도 탈퇴했다.”고 답을 했다.

그리고 3차 교섭에 많은 사업장이 불참하고, 결국 교섭장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진위여부는 곧 가려질 것

진위여부는 곧 가려질 것이다.

성산암데코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많은 사업장에서 지회나 지부에 대해서는 “원만히 교섭을 하자”고 하면서, 정작 자신들끼리 모일때는 “경제위기와 수구보수 일색으로 가고 있는 상황을 틈타서 금속노조의 교섭틀을 깨 보자”는 결의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성산암데코 대표의 말이 거짓이라면 다른 사업장을 핑계로 자신은 도망가겠다는 것 외 아무것도 아니다.

어느 쪽이 되던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한 성산암데코 사측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것이다.


월요일까지 각 사업장 입장 확인

허재우지부장은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평가회의에서 “1, 2차 집단교섭에서 질질 끌려는 모습을 보이더니, 결국 불참했다. 일부 지역에서 사용자측이 개악안을 냈다. 이런 것과 연관된 것이 아닌지 의문이다.”며 “자리에 앉아서 현재 발생한 문제에 대한 확인을 해야 하는데 안 됐다. 현재 상황에 대한 대책을 함께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몇 가지를 확인했다.

첫째. 지부는 4월 3일 오전까지 집단교섭에 참가하고 있는 각 사업장에 공문을 발송, 4월 6일까지 교섭대표 문제와 4차 집단교섭 참가등에 대해 확인한다.

둘째. 각 지회는 자신의 사업장에서 보충교섭등을 통해 각 사업장의 정확한 입장을 확인한다.

셋째. 월요일까지 확인된 내용을 바탕으로 원만한 교섭이 어렵겠다고 판단되면 4월 6일 투쟁본부 회의에서 ‘구체적인 실천을 담은 투쟁계획’을 세우고, 4월 7일부터 시행한다.

고 결정했다. 


답은 ‘우선 요구안에 대한 답을 내는 것

사용자측이 교섭을 해태하지 않고 원만히 집단교섭에 응하겠다면 4월 9일 정상적으로 4차 집단교섭이 열릴 것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지부가 요구하고 있는 ‘우선 요구안’에 대한 답을 내야 한다.

현재 지부가 요구한 ‘우선 요구안’은 추가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답을 내지 않고, 말로만 ‘성실히 교섭하겠다.’는 것은 교섭을 질질 끌겠다는 것이다.

결국 밖으로 보이는 모습은 다르지만, 경제위기를 핑계삼아 노조가 가지고 있는 교섭 틀을 깨겠다는 것이다. 이를 용납할 수 없다.


입장 분명히 하라.

지부는 사용자들의 입장에 맞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