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모습/서울에서의 생활

덕수궁 돌담길따라 출퇴근 길

터사랑1 2010. 7. 27. 03:15

도심 한가운데로의 이사!

창원에 있다가 2009년 12월 막바지에 서울로 출근을 했습니다. 영등포 로터리에 있던 사무실을 뒤로 하고, 7월 12일 서울 정동 22-2번지 경향신문사 별관 5층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사실은 아직 이사 휴유증이 남아 있어서 페이트 냄새가 나는 층도 있곤 합니다.)

영등포에 있을때는 사무실까지 걸어서 다녔는데, 지금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하게 됩니다. 영등포와는 사뭇 다른 ‘덕수궁(http://www.deoksugung.go.kr ) 돌담길따라 걷는 출퇴근 길’을 함께 봤으면 합니다. (아직은 잘 모르는 길입니다. 혹시 놓친 것이 있으면 다음 기회에)

 

서울 시청역 2번 출구

서울에 와서 살고 있는 곳은 영등포입니다. 영등포에서 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사 별관(이렇게 말하면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강북 삼성병원 - http://www.kbsmc.co.kr  - 맞은편입니다.)까지 오려면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야 합니다. 오늘은 주로 이용하는 지하철을 이용해서 사무실까지 가는 방법입니다. 

먼저 영등포역에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울시청역까지 옵니다. 7개의 역을 지나가며, 20여분이 소요됩니다. 시청역에 내려서는 2번 출구 ‘덕수궁’ 방향으로 나옵니다.

 

덕수궁 돌담길따라 

2번 출구를 나오면 오른편으로 돌담길이 보이고, 왼편에는 서울시티투어(http://www.seoulcitybus.com ) 정류장이 보입니다. 조금 더 앞으로 가면 덕수궁의 출입문인 대한문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서는 매일(물론 쉬는 날도 있습니다.) 영국 왕실의 근위병 교대식과 비교되는 ‘수문장 교대의식’이 하루에 세 번 (오전 11시, 오후2시, 오후 3시 30분) 진행됩니다.  

 

<위 사진은 7월 24일(토) 오후2시 교대식 장면입니다.>

 

대한문을 끼고 돌담길을 돌아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왼편으로 ‘서울시청 - 다산플라자(http://www.seoul.go.kr  에서 찾으면 됩니다.)’가 나타납니다.

 

 

 

담벼락을 끼고 계속 올라가면서 무명 화가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담벼락을 따라 올라가는 길에 다양한 휴식공간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장독대를 지나 정동극장으로 

무명 화가의 그림을 벗어난 것 같으면 오른편으로 왠 난장이 같은 사람들의 형상이 나타납니다. 이환권 작가의 ‘장독대’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 옆에는 작가가 설명하는 ‘장독대’의 내용이 있습니다.

 

『장독대 - 이환권

한국에서는 장독(saucejar)에 갖가지 발효된 장(sauce)을 담는다. 장은 한국 전통음식 맛을 내는데 쓰이며, 이것이 한국 여성들에 의해 관리되고 전수되어 왔다. 장독들을 모아두는 장소를 ‘장독대’라고 하는데, 장독대는 한국인으로 하여금 가정적인 향수를 불러 일으키게 한다. 특히, 눈 덮힌 장독대에서 나는 크고 작은 독들의 모습을 보며 겨울나기 하는 가족을 떠올린다.

작품에 반영된 가족들은 조부모, 부부, 아이들 3대로 구성하였으며, 내 친구의 가족을 모델로 하였다. 』

 

 

장독대를 보면서 왼편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이정표가 보입니다. 우리는 ‘정동극장’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장독대와 이정표, 그리고 교회 가운데는 크지 않은 분수가 한여름 더위를 식혀줍니다.

 

 

그리고 정동극장 방향으로 가다보면 가수 이문세씨가 불러서 우리에게 익숙한 ‘광화문 연가’의 작곡자 이영훈님을 그리는 작은 비석이 서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앞으로 가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복합상영관인 정동극장(http://www.mct.or.kr )을 지나게 됩니다.

 

성프란치스코 수도원까지

정동극장을 옆으로 두고 계속 올라오다보면 근대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등록문화제 402호 구(舊) 신아일보사 별관’ 건물을 만나게 된다.

 

2008년 8월 27일 등록문화재 제402호로 지정되었다. 1930년대에 지하1층, 지상2층으로 건축된 철근콘크리트 건물이다. 외벽은 중국 상하이에서 가져온 붉은 벽돌로 쌓았다. 1975년에 지상4층으로 증축되었다.

구한말에는 세무총사(현재의 관세청에 해당) 사옥으로 쓰였고, 독일인 외교고문 묄렌도르프의 사무실도 이곳에 있었다. 그 뒤 미국기업 싱어미싱회사(Singer Sewing Machine Company)의 한국지부 사무실과 그 상사원들의 숙소 등으로 사용되다가 1963년 신아일보사에 매각되었다. 이후부터 1980년 10월 언론기관통폐합으로 《신아일보》가 《경향신문》에 흡수·통합되기 전까지 신아일보사 별관으로 사용되었다.

구한말의 파란만장한 역사와 함께 1980년 신군부 언론기관통폐합 조치로 언론수난사 현장을 대변하는 등 근현대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건물이다. 또한 당시 민간건물에는 거의 볼 수 없었던 철근 콘크리트조 건물로, 슬라브(Slab) 구조 및 원형철근 사용 등 일강점기의 건축수법이 잘 남아 있어 근대건축의 기술사적연구에 좋은 자료이다.

 

 

리고 왼편으로 이화여고, 오른편으로 사립중학교라는 예원학교가 있다. 조금 더 올라오다보면 수령 520년의 보호수인 회화나무를 만나게 된다. 나무 높이가 17m, 둘레가 무려 5.16m나 된다고 한다. 이 보호수 오른편에 캐나다 대사관있다. (위 사진은 경향신문사에서 정동극장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촬영한 것이라, 캐나다 대사관에 왼편에 보인다. 미국 대사관은 경찰이 특수차량까지 동원해서 경비를 하고 있는데, 캐나다 대사관은 삼엄한 경찰의 경비는 없다.)

 

경향신문사 별관 

 

대사관에서 조금 위에 ‘작은형제회 정동 프란치스코 수도원’이 있다. 이 수도원에서 운영하는 커피숍은 서울 시내 한가운데라기에는 믿기 어려운 정도의 가격으로 '오늘의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그렇게 수도원을 지나가면 목적지인 ‘경향 갤러리’(현재 건물 이름은 경향 갤러리이며, 아마 ‘전국금속노동조합’으로 곧 바뀌게 되겠죠?)에 도착하게 된다.

 

 

이 건물은 경향신문사의 별관으로 1층에는 경향신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정동국시’가 있고, 2층은 사무금융연맹이, 3층부터 6층까지를 금속노조가 법률원, 회의실, 업무공간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주 긴 길을 걸어온 것 같지만, 서울시청역에서 넉넉하게 15분 ~ 20분이면 전국금속노동조합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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