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경남지부 교섭

'선언'하자는 게 아니다!!

터사랑1 2009. 7. 9. 23:34

우선교섭 의제 첫 ‘안’ ,  ‘합의서’가 아닌 ‘선언문’으로 제시

 

 

16차 교섭 12개 사업장 참여

‘해고는 살인’이라며 투쟁하고 있는 쌍용차에 대한 용역깡패와 구사대의 침탈에 따라 6월 말, 7월 초 금속노조의 투쟁이 이어졌다.

그리고 보름만에 집단교섭이 열렸다. 9일(목) 오후3시 10분부터 열린 16차 집단교섭에 사용자측은 12개 사업장이 참가했다.

성산암데코, 제이티정밀, 한국공작기계, 화천기계, SLS조선 등 5개 사업장이 불참했다.

특별단체교섭을 진행중인 한국웨스트전기는 성원에서 제외하고 있다.


첫 ‘안’ 제시, 하지만 부족해

사용자측은 그동안 지부의 ‘우선교섭의제’에 대해 ‘교섭대상이 아니다.’고 주장해왔다.

16차 교섭에서 사측은 이러한 주장을 접고, 임원과 실무진이 함께 의견을 모았다며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부족했다.

지부는 집단교섭 요구안 중 ‘우선교섭의제’로 요구했다. 결국 단체협약의 내용이다. 하지만 사용자측은 ‘노사공동선언문’이라는 이름으로 ‘안’을 제출했다.

출발부터 어긋난 것이다.


이렇게 정리하는 것도 힘들 것!

허재우지부장은 “몇 줄로 간단하게 정리했는데, 이렇게 정리하는 것도 힘들 것”이라며 “정회 할 정도의 ‘안’은 아닌 것 같다. 사용자측이 정회를 해서 추가로 ‘안’ 제출이 가능하면 정회를 하고, 아니면 교섭을 마무리하고 우리가 알아서 판단하겠다.”며 추가 ‘안’ 제출을 요구했다.

사용자측은 “깊은 논의를 거쳤으며, 오늘은 이 안이 최종안”이라 밝혔다.


어디까지 같이 한다는 거냐?

이후 내용에 대한 몇 가지 질의가 이어졌다. 먼저 “주체를 ‘지부와 관계사용자’로 하고 ‘건의한다.’고 하는데, 내용과 건의방식에 대한 협의를 해야 할 것인데, 시에 가서 건의하는 것 까지 같이 하겠다는 것이냐”는 것에 대해 사용자측은 “실무적으로 조절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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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의견이 없는 거냐?

“정규직 전환 기업체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고용 등 나머지 의제에 관해서는 의견이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에 함축적으로 표현돼 있으며, 고용과 관련한 내용은 비용추산 등의 어려움이 있다.” 고 했다.


하나만 해서는 못 받는다.

노조에서는 “말로는 고용관련을 말하고 있지만 글로는 포함 돼 있진 않다. 하나만 있다면 받을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사용자측은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는 문구상 담겨있지만 고용관련 지원과 관련해서는 내용이 없다. 향후 나은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하면서 16차 교섭은 15분 만에 마무리 됐다.


차기교섭은 16일(목) 쌍용차 동지들에 대한 지원투쟁 관계로 실무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