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경남지부 교섭

투쟁을 원한다면 피하지 않는다!!

터사랑1 2009. 8. 20. 19:21

사용자측 대표도 참석 않고, ‘안’도 제대로 제시하지 않아



21일 2시간 파업, 24일까지 잔업 및 특근거부, 의견접근 시 까지 투쟁 지속


 

 

교섭대표도 불참?

19일(수) 16차 교섭으로 중앙교섭이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09투쟁을 마무리 하는 수순을 예상했다. 지부는 필요하다면 21일(금)에도 교섭을 해서라도 집단교섭을 마무리하고 지회까지 가급적 이 달 안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왔다. 하지만 사용자측은 달랐다.

20일(목) 오후3시 노동회관 3층에서 열린 18차 지부 집단교섭에 11개 사업장이 참석했다. 성산암데코, 세신버팔로, 센트랄, 제이티정밀, 한국공작기계, 한국주강이 불참했다. 센트랄은 교섭대표임에도 불참했다. 지부와 달리 빨리 끝낼 생각이 없는 것이다.


연대서명으로 건의?

임시대표를 맡은 일진금속 김충기이사는 문서 제출 없이 “우선교섭의제에 대한 사용자측의 입장은 공동선언문에 연대서명해서 건의하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지부에서 “15차 교섭에서 말한 ‘건의’와 같은 것 아닌가? 차이가 있냐?”는 질의를 했다. 이어 “구두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자료로 안을 제출해서 심도있게 논의하든지 아니면 정리하자. 우선의제를 포함 전체 의제에 대한 ‘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차기 교섭에서 보자?

사측은 “여러 분야 논의를 하다 보니 아직 ‘안’ 마련 못했다. 빠른 시간 안에 타결할 의지가 있다. 실무 거쳐서 논의 후 차기교섭에서 논의를 하자”고 했다.

노조의 “차기교섭(다음 주 목요일)까지 말미가 있어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사측은 “실무를 통해 준비되는 대로 교섭을 요청하겠다. 이번 주는 어렵다.”고 했다.


권고로 하자?

노조는 “중앙교섭이 어제 마무리 됐는데 크게 고민을 안 했다면 심각한 문제다. 올 해 요구안은 특별한 것이 없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미 각 사업장에서 하고 있는 것이다.”며 재차 의견제시를 요구했다.

사측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 상품권 지급’을 요구하는데 제약을 받는 사업장도 있는 등 문제가 있다. 권고사항으로 했으면 한다.”고 했다.

노조는 “없던 걸 만드는 게 아니고 이미 하고 있는 것을 약간 바꾸자는 것이다.”고 응수했다.


경남 사용자가 ‘강경파’냐

노조는 “중앙교섭이 난항을 겪으며 19일 사용자 협의회 총회를 했다. 그 당시 30% 정도가 총고용과 관련 ‘정당한 사유’를 꼭 넣어야 한다고 했다는데, 경남이 그 입장 아니냐? 그래서 중앙교섭이 마무리 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준비를 안 한 것 아니냐?”며 “너무 무성의하다.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며 질책했다.

사측은 “다른 생각은 없다. 빨리 매듭짓기를 원한다. 차기에 진전된 안을 갖고 매듭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타결의지를 보여라!

노조 교섭위원들의 “차기에 되는데 오늘은 왜 안 되는가? 정회를 해서라도 안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 추석 넘길 거냐?” “타결의지가 있다는 걸 보여라!”는 질책이 이어졌다.


실무 해서 내용 만들자고?

사측은 “타결을 위한 노사 간 만남의 장을 마련하자.”고 했다. 노조에서 “자꾸 실무를 말 하는데 협의를 말하는 거냐, 축소교섭이냐? 아니면 간사 간 만남을 말하는 거냐?”는 질문을 하자 “전체 안을 만들려면 시간이 걸린다. 실무간 내용을 만들어서 사측의 동의를 받자는 것이다.”고 했다.


교섭이 장난이냐?

스스로의 안도 없이 실무를 하자는 사측의 어처구니없는 태도가 교섭위원들의 분노를 키웠다.

“순서가 틀렸다. 의견이 안 맞다고 하면서 실무하자는 건 아니다.”

“어느 조항이 문제냐? 문구 수정이 필요한 거냐? 아무것도 없으면서 무슨 실무를 하자는 거냐? 교섭 준비 안 하고 온 것 아니냐?”

“사측의 내부 정리가 필요한 거다. 논의된 내용 내 놔라. 없으면 문제가 심각하다.”

“교섭이 장난이냐? 실무에서 ‘안’을 만들어 사측의 승인을 받으라는 거냐? 어느 회사가 그렇게 하냐? 말 가려 하라. 말도 안 된다.”는 질책이 쏟아졌다.


결단할 수 있다.

허재우지부장은 “사측이 바쁘지 않은 것 같다. 지부는 다음주에 정리가 되지 않으면 교섭을 중단하든지 선거를 연기하든지 결단하겠다. 사용자측이 오늘 축소교섭이라도 해서 끝내자고 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거꾸로 가고 있다. 지부는 최선을 다 하고 있는데, 사측은 아닌 것 같다.”며 사측이 노조 일정을 이유로 시간끌기를 한다면 그에 따른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측은 빠른 시간 안에 안을 만들어, 차기 일정이 당겨질 수 있도록 통보하겠다고 했다.


의견 접근 시 까지 투쟁한다!!

교섭이 끝나고 집단교섭 참가사업장 운영위원들이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운영위원들은 ① 의견 접근 시 까지 투쟁을 배치한다. ② 8월 21일 2시간 파업을 한다.(프로그램은 지회가 배치) ③ 24일(월)까지 잔업 및 특근을 거부한다. ④ 추후 투쟁수위는 사측 태도에 따라 24일(월) 지부 운영위에서 재논의 한다. ⑤ 8월 이내 집단교섭 미타결시 교섭 중단, 선거 연기에 대한 논의를 한다는 결정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