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경남지부 교섭

한 달 만의 교섭, 변화가 없네.

터사랑1 2009. 8. 14. 07:50

한 달여 만에 열린 17차 교섭에서 2차 안 제시, “하지만 부족해!”


14일(금) 각 지회별 1시간 파업 후 보고대회,
오후에는 확대간부 파업 레미 지원투쟁


 



한 달 만에 열린 교섭

8월 13일 오후3시부터 노동회관 3층에서 17차 집단교섭이 열렸다. 쌍용자동차 투쟁과 관련 교섭일정이 순연되면서 한 달여 만에 교섭이 재개된 것이다.

17차 교섭에는 성산암데코와 제이티정밀을 제외한 15개사가 참가했다.


사용자측, 2차 안 제출

노조에서는 우선교섭의제에 대한 사용자측의 ‘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사용자측은 “16차 때 1차 안을 제시했다. 처음에는 ‘안’이 아니다 했다가 변화가 있었다.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며 ‘선언문’ 기조로 제출한다.”며 2차 안을 냈다.

2차 안에 대한 검토를 위해 15시 10분 정회를 했다.


부족하다!

정회를 하고 교섭위원들과 2차 ‘안’에 대한 검토를 했다. 결과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일회성 수준의 ‘선언문’이고, ‘건의한다’는 것은 상징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15시 30분에 교섭을 속개하면서 김춘백수석부지부장이 노조가 우선교섭의제를 준비한 이유와 과정, 그리고 현재 사측 의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수정안을 제시할 의도가 있으면 정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사, 각각 건의하자고?

사용자측은 “설명 잘 들었다. 전체적인 취지를 살리려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성안하기는 어려우며, 합의서로 되면 단협에 포함되어야 하고, 이는 교섭대상의 문제 그리고 지자체와의 문제등이 걸린다. 그래서 공동선언문을 만들어서 노사가 각각 건의하자는 것이다.”며, 오히려 ‘교섭대상이 아니다’고 분명히 했던 부분을 되돌리는 표현까지 이어졌다.


다시 정회, 그리고 속개

노조는 사용자측의 발언에 대해 다른 입장을 낼 수 있다면 정회를 하고, 아니면 마무리 할 것을 제안했다. 사용자측은 노조의 입장을 확인했기에 따로 논의를 해 보겠다고 하면서 정회를 요청했고 15시 40분부터 16시 10분까지 정회하기로 했으나, 사용자측의 요청으로 16시 20분에 교섭은 속개됐다.


변한 게 없다.

사용자측의 입장변화를 물었으나 “많은 논의를 했으나 각 사의 입장이 있다. 창원시 업계 전체를 대변할 수가 없으며, 공동추진은 민감한 부분”이라며 “노동조합에서 독자적으로 조례청구 등을 할 수 있다고 했으니까, 건의로 하자.”는 아무 입장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


교섭 끝낼 생각이 없네!

노조는 “우선교섭의제의 내용에 대해서 융통성을 발휘하며, 방향성이라도 잡자는 것인데 그것도 안 되냐?”며 “아직 09년 임단협을 끝낼 생각이 없다”고 판단, 교섭을 마무리했다.

차기교섭은 8월 20일 갖는다.


14일(금) 1시간 파업

교섭 후 집단교섭 참가 사업장 운영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많은 의견이 오갔으며 14일 각 시간 파업을 하고, 집단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하고 있는 자본에 대한 규탄 보고대회를 갖기로 했다.


확대간부 파업 후 레미로

오후에는 전체 확대간부가 파업을 하고 13일 새벽6시부터 ‘공격적 직장폐쇄’에 맞서 열심히 투쟁하고 있는 레미지회 조합원들에 대한 지원투쟁을 갖기로 했다.

레미코리아유한회사는 2월 금속노조 가입 이후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 왔으며, 5월 6일부터 부분파업을 해 왔다.

7월 중하순에 ‘노사간 성실교섭을 통한 임단협 타결’을 하기로 하고, 조합원들은 정상조업에 임해 왔는데 회사가 13일 새벽 문자를 통해 직장폐쇄를 통보했다.

지회 사무실 출입조차 막아 몸싸움이 있었으며, 두 명의 조합원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그 중 한 명은 입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