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이 단감 왕이네!!

단감 블로거 팸투어

10월 26일(일) 오전 창원시 북면 소재 북창원농협(www.bukchangwon.com ) 강당에서 '경남농협 단감 Blog-팸투어'가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는 경남 단감의 우수성도 알려내고, 판매도 촉진하기 위해서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산지육성팀과 단감경남협의회 공동 주최로 경남도민일보 자회사인 '해딴에' 주관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김영철 산지육성팀장의 단감에 대한 간단한 안내와 김순재 단감경남협의회 회장이자 창원동읍농협(www.duac.co.kr ) 조합장의 안내 및 질의응답으로 진행이 되었고, 단감축제가 열리는 행사장에서 간단한 점심 식사 후  2-3명의 블로거들이 단감재배농가로 흩어져서 직접 농민을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단감경남협의회 회장이자 창원동읍농협 조합장인 김순재님입니다.>

 

 

경남에 단감 관련 농협이 34개나 된다고?

오전에 진행된 안내 과정에 놀란 것은 경남에 단감과 관련된 단위농협이 34개나 된다는 것입니다. 돌아와서 경남의 단위농협 숫자를 확인해보니 140개가 되더군요. 경남 내 단위농협 4곳 중 하나는 단감을 주요 작물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관련 농가는 4,923가구 정도 된다고 하더군요.

 

 

국내 생산량의 64%, 판매점유율 78%

사실 단감과 관련해서 저에게 익숙한 것은 '진영단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설명이 진행된 내용은 전국에서 2013년 기준 생산량의 64%, 판매량의 78%를 차지한다고 하더군요.  정말 엄청난 규모지요?

생산량에 비해서 판매량이 많은 것은 각 단위농협과 단감경남협의회의 노력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남단감협의회는 가구당 평균 가족수가 줄어드는 등의 사회변화에 맞춰 2012년부터 15kg 짜리 포장박스를 10kg짜리로 바꾸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고 합니다. 농협과 농민들의 노력이 현재 경남의 단감을 만들었겠지요?

 

 

<주최측에서 제시한 자료입니다. 이 자료를 보면 경남단감이 월등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겠죠?>

 

 

동남아와 중국에도 수출?

과일 농사 하면 사실 중국을 비롯한 외국산 과일 수입에 대한 고민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오전 설명회에서 김순재 조합장에게 직접 물어 봤습니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답이 나오더군요.

먼저 중국의 경우에는 L3(시중에 판매되는 감 중 가장 큰 것)을 중심으로 수출을 한다고 합니다. 중국 현재 감 값이 1kg당 1,200원 수준이라는데, 경남에서는 1kg당 3,500원을 달라고 했답니다.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는 중국측의 질의에 대해 담배를 옆에 놓고 감의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더니 수입하겠다고 연락이 왔답니다. 중국의 감은 크기가 작은 감 (큰 것이 M사이즈 정도이고, 대부분은 S 사이즈라고 하네요)이 많아서 L3정도의 감을 구경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기에 식감까지 좋으니 인기가 있겠지요? 

그래도 1kg에 1,200원 하는데, 3,500원이 가능한 이유는 상해지역을 중심으로 중국의 경제개방 정책에 따라 이른바 '백만장자'들이 많아서 소비가 된다고 하더군요.

 

 

<이 감의 크기가 L2정도 된다고 하네요. 오전의 안내 설명 이후 각 농가로 흩어져서 찍은 사진입니다.>

 

< 감 박스 옆면을 보시면 이런 표시가 되어 있지요? 10kg짜리 포장용박스에 감이 몇개 들어갈 수 있냐에 따라 규격이 정해진다고 하네요>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도 감이 수출되는데, 이곳에는 크기가 작은 감들이 인기가 있다네요.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는 과일이 넘쳐나는 곳이기는 하지만 우기, 건기가 뚜렷하고 더운 날씨탓인지 과일들이 대부분 물컹한 것(?)이 많은데, 딱딱한 감이 별미처럼 자리잡고 있다고 하네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감을 생산하면서 판매하고, 중국과 동남아시아까지 수출하는 경남의 단감.

이정도면 경남이 전국에서 단감왕이 맞겠죠?

 

 

<팸투어 기간에 열린 13회 창원단감축제 포스터입니다.

창원시 홈페이지에서 갖고 왔구요, 단감축제는 북창원농협과 동읍농협에서 번갈아가면서 개최를 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