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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은 fta를 넘어설 수 있을까?

터사랑1 2014. 11. 5. 11:35

FTA(Free Trade Agreement)란?

FTA라는 단어를 많이 접하게 됩니다. FTA란 2개 이상의 국가가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 팔 때 매기는 관세나 각종 수입제한을 철폐하여 교역을 자유화하려는 협정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2004년 한-칠레FTA를 시작으로 10여개국가와 FTA를 체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중FTA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중이라 알려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가?

FTA가 교역과정에 관세를 없애는 과정이기에 국가별로 유리한 부문이 있고, 불리한 부문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맺은 칠레, 싱가포르, 미국, EU등과 맺은 FTA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일부에 유리한 측면이 있는 반면 농업, 축산업, 서비스업 등에 불리한 측면이 많아서 체결과정에 심각한 정도의 반대가 있어 왔습니다.

그 중 농업과 축산업을 중심으로 발생한 문제를 보면 우리 사회에 FTA가 미치는 영향을 잠시 볼 수 있습니다. 

 

폐원보조금이 뭔지 아세요?

2004년 한-칠레FTA가 체결된 직후부터 2008년정도까지 전국에 있는 포도, 복숭아, 키위등을 재배하던 농가들을 대상으로 '그 농사를 포기하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 집행되었습니다. 2012년 한-미FTA가 체결된 이후에는 소를 키우고 있는 농가를 대상으로 '소 농장을 없애는 조건으로 소/송아지 한마리당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 진행중입니다. 이른바 폐원보조금입니다.

FTA 체결로 상대적으로 피해가 갈 수 있는 농업과 축산업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그 영역을 줄이는 방식으로 펴 온 것입니다. 일부 과수작물과 한우에 집중되어 있는 폐원보조금이 한-중FTA가 체결되면 모든 작물이나 축산업에 적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감은 경쟁력이 있다?

그래서 귀농이나 귀촌을 고려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생존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감은 조금은 다른 것 같습니다. 10월 26일(월) 농협 경남본부 산지육성팀과 단감경남협의회가 경남도민일보 자회사인 해딴에와 공동으로 주최한 '경남농협 단감 Blog-팸투어'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단감은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와 유럽, 캐나다와 중국등에 수출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서 유통되는 단감의 52%, 싱가포르 13.8%가 경남에서 생산되는 단감이라고 합니다. 중국에는 현지 가격보다 약3배가 비싼 가격으로  수출이 되기도 하더군요. 다른 과수작물에 비해서 외국과의 경쟁에서 단감이 경쟁력을 갖고 있기때문이겠죠?

그기에 다른 나라에서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단감이 경제성을 갖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하네요. 포도를 비롯한 많은 과수나무가 4-5년이면 경제성있는 생산이 되는 반면, 감나무는 적어도 14년에서 15년정도는 되어야 경제성이 보장된다고 합니다. 당대보다는 후대에 결과가 나오는  작물이라는 것이지요.

 

도시 생활보다 나은 단감농사

그래서일까요? 북면에서 만난 단감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젊었습니다.

 

<10월 26일 북면 무동에서 블로거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상곤씨(맨 오른쪽)>

 

창원에서 북면은 도심지와 많이 떨어진 곳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신도시가 조성되고 있기도 하구요. 창원공단 안에 직장을 갖고, 북면에서 생활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지요. 북면 무동에서 거 팸투어를 통해 만난  이상곤(46세)시의 경우는 북면에서 태어나 대학을 나와서 직장을 다니다가 10년전에 고향으로 돌아와서 단감농사을 짓고 있다고 합니다. 창원공단안에서 직장을 다니다 돌아왔는데, 남의 땅을 포함 17,000여평의 땅에 2,000여주의 감나무 농사를 짓고 있는데 연 7,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직장생활에 비래 스트레스도 덜 받고, 직장때의 임금수준보다 나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하더군요. 

 

1년 300일 농사?

그렇다고 시간이 많이 나는 것은 아니겠지요. 감 농사는 겨울을 넘기면서 퇴비작업과 벌레등이 있는 나무껍질을 벗기는 것을 시작으로 10월/11월의 수확까지 작업이 이어집니다. 이상곤씨는 일년에 270일 조금 넘게 일을 한다고 하는데, 많이 일하시는 분은 3,00일 가까이 한다고 합니다. 제초제를 뿌리지 않고 직접 제초작업을 하면서 작업을 하다보니 일이 많이 고되기도 하다네요. 농사에 비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힘이 들지만, 자신의 일이기도 하고 그만큼 소득도 높아서 불만이 많지는 않다고 합니다.

 

<이상곤씨가 감 농사를 짓는 땅 중 한 곳. 이곳은 7,000여평으로 남의 땅을 임대해서 감농사를 짓고 있다고 합니다.>

 

<블로거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상곤씨.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서 주변에 풀이 많습니다.>

 

택배, 가능하지요!!

이상곤씨가 생산하는 단감은 1년에 15kg 기준으로 4,000 ~ 5,000박스 가량이라고 합니다. 그 중 자신이 소속된 '롯데 작목반(롯데마트에 단감을 납품하는 작목반이라 하네요)'과 농협을 통해서 출하하기도 하고, 택배등을 통해 직접 유통을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많을때는 한해 2000박스 가량을 직접 유통했다고 합니다.

 

 

FTA를 이길 수 있는 단감, 많이 좀 이용하시죠!

작목반이나 농협을 통한 유통보다는 아무래도 직접 거래하는 것이 농민에게 도움이 되겠지요.

기왕이면 도심지에 살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단감농사를 짓고 있는 이상곤씨의 감을 구입해보시면 어떨까요? FTA 때문에 힘들어하는 농민도 돕고, 맛있는 단감도 먹고. 일석이조 아닐까요?

 

이상곤씨에게 맛있는 북면 단감을 시키실 분은 010-9300-6324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