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모습/2026 안식휴가

산티아고 포르투칼길 26일차 - Padrón까지.

터사랑1 2026. 3. 16. 00:01

하루 종일 흐린 날

도미토리에서 잠을 자면 다른 사람에 대한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오늘은 30여명 잘 수 있는 곳에 6명이 함께 했다. 눈을 떠서 짐 정리를 하려고 하니 개인등이 없다. 침대별로 커텐이 있어서 불을 켜도 되겠지만, 휴대폰을 이용해 짐을 싼다.

아침마다 계란 6개를 삶는다. (6개 소포장 판매가 된다) 가스렌지나 인덕션의 상황에 따라 삶는 시간 차이가 있다.

아침 8시가 되지 않아 집을 나선다. camino 길은 아니지만 빨래터라 생각했던 곳을 들렀다. 어제 저녁 늦게 지나가며 보니 야외온천이었다. 아침에 확인하니 온천이 맞다. 조금 일찍 알았으면 ㅎㅎ

일요일에 맞춰 달리기 대회를 준비하는 듯. 오늘도 도시 몇 곳을 지나는 길이다. 그나마 비는 내리지 않는다.

언제든지 비가 내려도 이상하지 않은 날씨지만, 비는 내리지 않았다. 어제부터 포르투칼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대나무가 보이기 시작한다.


여전히 포장도로와 오솔길, 약간은 등산로 같은 길이 이어진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교회에서 ‘정시’가 아님에도 종을, 그것도 제법 오랫동안 친다. 성직자인지 직원인지는 모르겠지만, 직접 종을 친다.

아름다운 꽃과 아름답게 꾸민 집들이 많다. 오솔길을 걷는 동안은 물길이 있으면 물 흐르는 소리가 가장 크고, 그렇지 않으면 새소리와 걷는 이들의 발자국 소리만 들린다.

순례자들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함께 걷는다. 며칠동안 같은 숙소를 사용한 사람들끼리 반갑게 인사하면서 걸어간다.


일부러 카페를 갈 필요는 없지만 중요한 공간이다. 순례자용 스탬프도 찍고, 필요할 경우 와이파이를 통해 밀린 연락도 한다. 화장실 사용도 중요하다.

스페인에서는 커피를 시키면 빵 종류를 함께 준다. 한잔에 1.5유로.

알베르게와 식당을 광고하는 것이 드러나고, 주변에 대한 안내 지도도 많아진다.

포르투칼에서부터 가장 많이 만나는 것 중 하나가 공동묘지다. 교회에 들어갔는데, 장례 졸차가 진행중인 적도 있었다. 오늘은 납골당 현태로 보이는 곳을 만났다. 이곳에서는 처음 보는 방식이다.

어제와 오늘은 www.gronze.com 일정에 맞춘다. 19km에서 23km 정도로 정리가 된다.

El Camino de Santiago | Gronz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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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gronze.com

Padrón에 도착하니 거대한 공장이 보인다. 여전히 오래된 도시이고, 강과 냇가가 이어진다. 예전 도시들은 강을 중심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

숙소로 이어지는 냇가를 따라 5일장 형태의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나무 전지작업을 했는데, 포르투칼과 같이 가지 대부분을 잘라냈다.

https://maps.app.goo.gl/ncXdr56smUi3zaqU9?g_st=ic

Albergue de peregrinos de Padrón · 3.9★(276) · 호스텔

Rúa Costiña do Carme, 0, 15900 Padrón, A Coruña, 스페인

www.google.com

13시가 조금 넘어 숙소에 도착했다. 어쩌다보니 1번이다. 현금으로 1인당 10유로. 곧이어 며칠동안 같은 숙소를 써 왔던 사람들이 하나둘 도착한다. 오늘은 대전에서 왔다는 우리나라 사람도 만났다. 포르토에서 해안길 하루 걷고, 투이부터 걸어 왔단다.

씻으로 가면서 확인하니, 일요일이라 대부분의 마트가 오후2시 30분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급하게 챙겨서 장을 보러 갔는데, 오늘은 빵을 사지 못했다. 슈퍼에도 가 떨어지고, 빵 전문점도 빵이 다 팔리고, 시장에는 어떤 일인지 빵을 파는 곳이 없다. ㅠㅠ
대신 대전에서 온 분과 함께 먹으려 조금 무리를 했다. ㅎㅎ

장을 보고 돌아오는데, 숙소 바로 옆이 유적이다. 주로 돌로 만든 집이다 보니 오래된 집과 현대 집이 함께 섞여 있다. 우리나라 한옥과는 다른  분위기.

숙소에 도착하니 직원이 오후4시에 돌아온다면서 자리를 비웠다. 우리보다 조금 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가방으로 줄을 서야하는 진픙경이. ㅠㅠ

대전에서 온 분은 별도로 저녁을 먹었다고 둘이 지녁을 먹는다. 베이컨의 소금기가 밤에 잠을 자다 물을 찾을 정도인데, 그래도 오늘은 대책이 없다. ㅎㅎ

숙소는 후기에 나온대로 마루판 소리가 세다 조금만 움직여도 삐걱대는. 밤새 한두명씩 돌아다니는 소리가 이어질 수 있는. 물론 피곤한 상태라 그런것과 상관없이 꿀잠을 자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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