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발레오

불법을 선동하는 언론

터사랑1 2013. 7. 16. 13:48

오늘 한 경제지 1면 기사입니다.

해고자와 외부세력이 합세해서 잘나가는 발레오전장(대표이사 강기봉)이라는 기업을 청산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만 보면 해고자와 이른바 외부세력은 양질(?)의 일자리를 없애는 나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이 신문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채 회사측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싣고 있습니다.

 

먼저 발레오는 IMF를 핑계삼아서 국내에 들어와서 각종 외국자본에 대한 특례혜택을 봐 왔던 기업입니다. 수천억이 넘는 돈을 프랑스로 가져 갔습니다. 그리고 2009년과 2010년에도 현재의 사장이 '발레오가 프랑스로 철수하려고 한다'면서 노동자들에게 엄청난 양보를 받아냈었습니다. 그와 관련한 내용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속노조 경주지부 발레오만도지회는 2010냔 111일간 파업을 한 적이 없습니다. 노동조합에서 파업을 하지 않았음에도 회사측이 공격적인 직장폐쇄를 자행했고, 2012년 국정감사에서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해서 고용노동부 직원까지 포함해서 공모를 해 왔던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발레오전장은 노동조합과 40여개의 소송을 벌이고 있고, 그 중 1개 정도를 빼고나면 1심 또는 2심에서 노동조합이 이겼습니다. 해고자들도 고등법원에서 승소하고, 대법원의 판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법원으로부터 금속노조 발레오만도에서 기업별 노동조합으로의 조직형태 변경 총회가 무효라는 판결도 받았습니다.

이 판결에 따라서 노동조합에 대한 자유로운 출입을 법원에서 판결했고,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은 회사입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해고자를 비롯한 노동조합의 활동때문에 선량한(?) 외국자본이 빠져나갈지도 모른다며 협박을 일삼고 있습니다. 이게 언론입니까?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활동은 헌법을 통해 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경주 발레오에서는 이것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에 대해서는 외면하면서, 철저하게 기업의 주장만을 마치 사실인 것 처럼 기사로 내 보내고 있습니다.  사회의 소금이 아니라 불법을 선동하는 것입니다. 

 

동일한 사안에 대해 다른 신문과 선명하게 비교가 될 정도입니다.

기업과 일자리가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 그것도 최소한 국내법은 지켜가면서 해야 할 것입니다.

'일자리'를 핑계삼아서 모든 것을 허용한다면, 이 땅 노동자들은 어떻게 살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발레오가 들어와서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한 것도 아니고, 예전 만도의 기계와 장비, 그리고 사람이 동일합니다. 최소한 사실은 사실대로 기사화 하는 것이 언론의 첫번째 사명이 아닐까요? 

노동자들에 대한 극악한 탄압으로 인권위에 제소까지 된 기업을 끼고도는 언론,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발 불법은 선동하지 마세요. 안그래도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