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각종 노동조합

성동조선해양에 노동조합의 깃발이 올랐습니다!!

터사랑1 2013. 7. 22. 12:00

성동해양조선은?

성동조선해양 주식회사 (이하 "회사")는 선박건조수리개조 및 수리업, 해상철구조물 및 해상플랜트 제작 및 설치업, 조선용 기자재의 제작 판매설치 및 수리업을 주 사업목적으로 하여 2003124일 설립되었으며,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  황리 1609-2에 소재하고 있습니다.  설립시 회사의 상호는 성동기공주식회사였으나, 2004228일자로 성동조선해양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하였습니다. 성동조선해양은 국내  7 ~8위 규모의 조선소입니다.

 

<21일 설립총회에서 신아sb 김민재지회장이 조합원들에게 연대의 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방만한 경영과 조선산업 위기로 인한 자율협약 진행, 하지만

성동조선해양은 2008년 kiko에 따른 손실 등 방만한 경영과 조선산업 위기 등이 겹치면서 2010년 4월부터 수출입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해서 자율협약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율협약 과정에 사무관리직을 비롯한 현장의 노동자들은 설 곳이 없었습니다. 채권단은 경영관리단을 파견했지만,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강조하고 있었고, 채권단에 의해서 선임된 경영진들은 회사의 미래보다는 사리사욕 채우기에만 급급했습니다. 현장의 노동자들은 체불이 일상처럼 되어왔고, 노동자들은 개별적 임금인상등으로 분리해 왔습니다.

일하다가 다쳐도 제대로 치료조차 받지 못해 왔습니다.

 

그런 속에 사무관리직 노동자들에 대한 구조조정 소문이 돌고, 경영에 대한 아무런 해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연차휴가를 사용을 강요하는 등 노동자들은 일상적인 불안속에 살아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노동자 스스로 제 길을 가고자 성동조선해양 노동자들은 전국금속노동조합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몇달간의 준비를 거쳐 7월 21일 오후3시에 통영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지회' 설립총회를 가졌습니다. 설립총회 자리에는 성동조선해양 조합원들은 물론 대우조선노동조합 성만호위원장과 신아sb지회 김민재지회장 등 조선업종 노동조합 대표들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홍지욱부위원장과 신천섭지부장을 비롯한 지부 임원등이 함께 했습니다.

 

<성동조선해양 지회 설립총회에 함께 한 대우조선 성만호위원장과 성동조선해양 정동일 지회장>

 

 

 

이 자리에서 성동조선해양 노동자들은 정동일 지회장, 심성보수석부지회장, 강기성 사무장 등 집행부를 구성하고, 22일(월) 12시 30분부터 성동조선해양 공장 내에서 설립보고대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설립보고대회 이후 회사와의 교섭과정을 거쳐 노동조합으로 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조선산업의 위기속에서 최소한의 권리라도 찾으려고 하는 성동조선해양 노동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당부 드립니다.

 

 

 

투 쟁 결 의 문

2000년 초 용접기 제작 공장으로 설립된 회사는 완성배를 건조하기까지 많은 부를 축적해 왔다. 그 과정에 수많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있었다.

회사가 끊임없이 성장하는 동안 우리는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회사를 위해 충성을 다해왔다. 하지만 우리 노동자들이 설 공간은 없었다. 회사의 입맛대로 차등해서 결정된 임금은 우리에게 굴종의 삶을 강요해 왔고, 일하다 다쳐도 산재신청은 고사하고 공상조차 사측의 눈치를 봐야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름뿐인 노사협의회는 끊임없이 우리를 배신해 왔다.

 

자율협약을 빌미로 한 사측의 구조조정예시 등 현장, 사무직 할 것 없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채권단의 경영관리단은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고 있으며, 사측의 임원과 간부들은 회사의 미래에는 관심이 없고 경영관리단의 눈치만 보고, 개인적인 사리사욕 챙기기에만 여념이 없다.

 

차등해서 지급되는 임금, 지켜지지 않는 현장의 안전, 강제적인 연차사용 등 수많은 문제를 풀어갈 조직이 필요했다. 채권단과 경영진의 이해를 대변하는 조직이 아니라 성동조선해양의 진정한 미래와 안전한 일터를 만들 수 있는 조직이 필요했다. 자기 욕심만 챙기는 경영진을 믿고 또다시 굴종의 삶을 이 아니라, 그저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는 공돌이가 아니라 당당한 노동자로 걸어갈 수 있는 조직이 필요했다.

 

2013721, 100여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지회 창립총회와 결의대회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현재의 자율협약을 극복하고 안전하고 살맛나는 일터로 만들어 갈 것임을 결의했다. 그리고 오늘 보고대회를 갖는다. 이런저런 이유와 핑계를 대며 우리 스스로의 삶의 길을 막는자가 있다면 성동조선해양 전체 노동자의 의지로 반드시 돌파해 갈 것이다.

 

오늘 성동조선해양지회 창립 보고대회를 맞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하기휴가 연차강요, 사무관리직 구조조정 및 생산직의 구조조정, 일방적 임금결정 등을 즉각 중단시키고 노조를 통해 풀어갈 것임을 결의한다!!

 

하나, 이 시간 이후 노동조합을 무력화 시키려는 어떠한 의도에도 당당히 맞서며, 민주노조를 굳건하게 지킬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안정공단 수많은 노동자들과 연대해서, 조선소 노동자 권리확보에 나설것을 결의한다.

 

 

2013722

전국금속노동조합 성동조선해양지회 창립보고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