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모습/2026 안식휴가

산티아고 포르투칼길 6일차 - GOLEGA까지.

터사랑1 2026. 2. 24. 16:16


가장 힘든 하루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대가 높은 곳에 숙소가 있어서 내려오면서 바라보는 타구스강과 평원을 비롯한 전망이 좋았다.


원래 이 코스는 마을을 거의 만나지 않고, 평원을 따라 포도밭과 옥수수밭 사이로 30여km를 걷는 코스였다.

출발하면서 도로 사정이 확인되지 않으니 그때그때 판단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사람 키보다 높은곳까지 물이 찼던 것 같다>


출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타난 포도밭은 홍수가 할퀴고 간 흔적이 많았고, 그 사이에 난 길은 뻘밭이 많았다. 시간과 가는 거리가 비례하지 않으면서, 고민을 하게 됐다.

https://youtube.com/shorts/pxM7irX28FQ?feature=shared

물길이 된 camino 길 #camino #포르투칼 #포르투칼홍수 #크리스틴 #golega #santarem

포르투칼 산티아고 길. santarem에서 golega로 가는 길에, 열대성 폭우 크리스틴으로 인해서 곳곳에 물 웅덩이가 생겼습니다. #포르투칼길 #산티아고순례길 #santarem #golega #cam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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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km정도를 남겨놓고 camino길은 습지로 되어 있고, 구글이 가리키는 길은 어제 우리가 걸었던 잡초 우거진 길로, 이 길도 습지 여부 확인이 어려웠다. 우리는 이미 뻘밭을 지나오면서 점심을 넘긴 상황이었다.

먼저 인근 동네로 이동해서 상황을 확인해보기로 했다. Pombalinho라는 곳에서 잠시 쉬면서, 이곳에서 잘 것인지 계속 갈 것인지를 고민하다 golega까지는 가기로 했다.

<물이 보이는 곳이 도로입니다. ㅠㅠ>


평원이 아닌 도시를 지나보면 평원과는 또 다른 만남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일부는 도로도 물이 차 있었다.

https://maps.app.goo.gl/iPcpUML95i6omekr8?g_st=ic

Galagana Charm House · 4.9★(13) · 호텔

R. Dr. José Pedro de Campos Marreca 29, 2150-199 Golegã, 포르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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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ega 인근에서 숙소를 확인하니, 예상했던 숙소는 사라졌다. 뻘밭을 지나면서 체력 소진이 많은 상황이라 조금 비싸더라도 도시 초입에 숙소를 잡았다.

길이 왜 이렇게 엉망이 된지는 숙소에 도착해서 알게 됐다. 얼마전 열대성 폭우 크리스틴에 의해서 침수, 정전, 도로폐쇄와 함께 집을 잃은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24년 여름 백두산을 갔을때도 상상도 못한 홍수 때문에 길이 끊겨서 백두산 정상을 올라가지 못했는데. ㅠㅠ

다행이 다음 목적지인 Thomar까지는 홍수 피해가 없다는 호스트의 말을 위안삼아 잠이 들었다.


가족의 전화로 눈을 뜨니 새벽 6시다. (한국 현지 오후3시) 새벽 4시에는 어김없이 눈이 떠 졌는데, 그만큼 힘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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