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모습/2026 안식휴가

산티아고 포르투칼길 31일차 - Muxía 구경하기.

터사랑1 2026. 3. 21. 00:13

하루 종일 흐림

오늘 하루는 Muxía에 머물렀다. 28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걸었고, Fisterra까지 20km 내외로 걸으려고 했는데, 식료품사막을 만나면서 이틀 연속 30km 이상을 걸었기 때문이다.

새벽 6시 30분 전후에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서 나오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오늘은 짐을 다 챙겨서 아침 8시경 며칠전에(식료품 사막을 건너는 과정에 까페에서) 구입한 빵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9시가 조금 안되어 숙소에서 나왔다. 숙소 앞 언덕에서 바다를 비롯한 주변을 둘러본 후 바다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을 어제 올라왔던 풀밭으로 내려 왔더니, 이슬이 남아서 신발등을 타고 물기가 들어온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신발에 물이 들어오니 당황스럽다.

썰물에서 밀물로 바뀌는 시점인 것 같다. 어제까지 물이 제법 많이 보였던 곳인데 백사장이 되어 있다. 방파제 안쪽으로 요트를 비롯 배가 계류되어 있는데, 기둥이나 방파제의 흔적으로 보아 최대 2m 정도 물이 빠진 것 같다. 이곳도 조수간만 차가 큰듯.

방파제에 차량이 정차되어 있어, 방파제를 돌아보니 부부로 보이는 이들이 낚시를 하고 있다. 같이 간 형님은 인공미끼를 가지고 우리로치면 갑오장어를 잡고 있는 것 같단다.

방파제에서 본 바다에는 제법 큰 물고기가 돌아다닌다. 오랜 역사와 함께 한 돌로 쌓은 방파제인 것 같은데, 미역만 보이고, 굴, 홍합, 따개비 등 우리나라 바다에 흔하게 보이는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

camino 표지석이 1km 내외로 되어 있다. 원점이 근처에 있다는 것.

Muxía에도 곳곳에 벽화가 있다. 역시 이해할 수 있는 부분과 헛갈리는 부분이 함께 있다.

십자가가 있는 돌산으로 올라가는 곳에 교회 종을 치라는 듯 줄이 연결되어 있다. 종을 한번 쳐 보고, 올라간다. 경사가 급하지 않게 올라 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주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야 말로 망망대해다.

돌산에서 내려오면 상징물과 오래된 교회가 보인다. 상징물 앞에는 ‘원점’ 표시가 되어 있다. 산티아고 표지석에서 86.482km를 걸어 왔다는 것이다.

표지석 옆으로 바닷가에 오래된 교회가 있다. 고기를 잡으로 가거나, 새로운 세상(식민지)으로 나간 사람들의 안녕을 빌었을 것이다. 누군가의 새로운 희망과 미래가, 누군가의 우울한 미래가 되었을수도.

한바퀴를 돌아 관광 안내소에 왔는데, 근무시간이라고 되어 있음에도 또 문이 잠겨 있다. 관광 안내소 문이 잠겨 있으면, 바로 옆 도서관을 가 보라고 했는데, 그곳에선 메일로 보내면 인증서를 메일로 보내 주겠다고 되어 있다.  순례나 여행자에 대한 기본 배려는 없다. ㅎㅎ

점심으로 빵 전문점에서 빵을 사서, 인근 까페로 갔다. 맥주 2잔 등 낮술도 시켜보고. ㅎㅎ

어제 묵었던 알베르게에 와서 상황을 설명하니, 미안하다고 하면서 또 한편 여러번 겪었던  듯, 메일로 보내라고 한다.

https://maps.app.goo.gl/Fm286EDRA7QT7FvF7?g_st=ic

Muxia Mare · 4.8★(432) · 호스텔

Rúa Castelao, 14, 15124 Muxía, A Coruñ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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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숙소를 구하려고 나왔다. 공공 알베르게 100m 밑에 알베르게가 있었지만, 내일 아침에 조금이라도 적게 걷자고 한 곳을 정해서 갔다. 그런데 내부 공사중이다. ㅎㅎ
연중 여는 곳이라 했지만, 아무런 안내도 없다. 성수기를 준비한다고 생각하고, 결국 어제 묵었던 곳에서 100m 밑으로 왔다.

https://maps.app.goo.gl/PBz6xyWpwhU35WBm8?g_st=ic

Albergue@Muxía · 4.4★(321) · 호스텔

Rúa Enfesto, 12, 15125 Muxía, A Coruñ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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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당 15유로. 카드는 안된다.
인덕션과 전자렌지. 식기류가 갖춰져 있다.

오늘 시간 여유가 많아서 백숙과 수육을 고민하다, 수육을 해 먹기로 했다. 슈퍼에 장을 보러 갔더니, 카드가 안된다. 두번째다. 이 슈퍼는 피해야 한다. 혹시나 해서 은행에서 현금을 찾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난감했을 듯. ㅠㅠ

그렇게 저녁을 수육으로 해서 마무리 한다. 와인과 맥주를 곁들여.

https://maps.app.goo.gl/2yH17k2MW8V2Au6a7?g_st=ic

Playground · 4.3★(4) · 놀이터

DP-5201, 1, 15125 Muxía, A Coruña,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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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구름이 적은 것 같아서 일몰을 보러 놀이터로 갔다. 바닷가 교회의 일몰도 좋지만, 놀이터의 일몰도 좋아서 지역민도 일몰에 맞춰 나온다.

어제보단 좋지만, 아쉬움이 있는 일몰이다. 아침8시 쯤에 해가 뜨서, 저녁 8시쯤 해가 지는, 이해하기 힘든 시간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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