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모습/가족과 함께

5년만에 처음 가 본 경화역 - 멋졌습니다.

터사랑1 2009. 4. 8. 07:57

창원에서 태어나 계속 창원에 살았습니다. 그러다 2003년 현재 살고 있는 진해 석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진해에 와서 처음으로 벚꽃장에도 가 봤습니다. (결혼하기 전 야밤에 한번 왔었습니다.)

처음에는 해군사관학교와 진해 사람들이 많이 추천하는 '내수면연구소(이곳의 연못이 지금은 생태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등을 둘러 봤습니다. 그리고 2007년에는 군악페스티발을 봤었는데, 작년에는 막내가 너무 어려서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올해도 막내가 아직 어려 어떻게 할 까 하다가 집에서 가까운 경화역에 가 보기로 했습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보기도 하고, 사진으로는 많이 봐 왔지만 막상 가 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

4월 5일 점심을 먹고, 걸어갈까 고민을 하다가 차를 이용해서 갔습니다.

처음 본 인상은 예상보다 멋지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도 많고

 

 

 

사진에서 본 것처럼 기차옆에서 사진을 찍어보려고 했습니다.

마침 기차가 오더군요. 그것도 사람들이 많아서 천천히.

 

기회다 싶어 근처에 섰는데 경적을 얼마나 크게 울리던지

순간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하며 사진을 찍었지요.

 

 

기차에 선명하게 찍혀있는 마산->서울간 무궁화호.

아마 벚꽃장이라 연장을 한 기차였나 봅니다.

애들도 소리때문에 놀라기는 했지만 무척 신기하고 재밌게 기차가 가는 것을 봤습니다.

 

철길을 걸으며 (막내는 유모차가 들어올 방법이 없어서 바깥편 도로로 이동을 했습니다.) 봄의 냄새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돌아다니다가 아는 사람을 우연히 만났습니다. 쌍용자동차에 다니는 친구인데, 거의 작가 수준의 사진을 찍지요.

사진 한 컷을 부탁했더니 옆에 있는 동료에게 촬영을 맡겼습니다. 자신은 니콘 카메라를 잘 모른다고

사진의 느낌이 다르더군요.

 

꽃을 따서 귀에 꼽고 정답게 지내는 자매들.

참 좋은 봄 날 오후입니다.

 

돌아오면서 아쉬움이 남아 옆 길에서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진해에 온 지 5년만에 (조금 있으면 만 6년이 됩니다.) 처음 가 본 경화역

좋았습니다. 그리고 멋지더군요.

가까이 사시는 분들, 큰 돈 들이지않고 가족과 함께 하기 좋은 곳 아닌가 합니다.

 

이번주말은 안민고개 벚꽃이 절정을 이루겠지요.

혹시 가 보시지 않으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