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사회를 보는 눈

겨울에서 봄, 다시 여름으로

터사랑1 2009. 8. 19. 01:07

 

 

 

전국순회 촛불문화제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전국순회 촛불문화제’를 17일부터 21일까지 이어가고 있다.

용산참사 7개월을 앞두고 ‘이제 다시 용산으로!’라는 기치 하에 투쟁에 박차를 가해 용산투쟁의 승리를 하루빨리 앞당기고자 하는 것이다. 부산과 광주에서 출발한 촛불은  참사 7개월이 되는 8월 22일 서울로 입성하게 된다. 유가족들은 서울시청 광장에 영안실을 마련하고 결사항전 하기로 했다. 

 

 

 

211일.

참사 211일째인 18일, 17일 부산에 이어 저녁7시 30분부터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창원 촛불문화제’가 정우상가 앞에서 대책위와 민주노총 경남본부, 민생민주창원회의 주회로 열렸다. 촛불문화제에는 200여명이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용산참사 해결하라’등의 손피켓과, 스스로 만든 손피켓을 들고 문화제를 이어갔다.

 

용산이 묻히면 다 묻힌다.

먼저 고 이상림열사의 미망인 전재숙씨가 다른 이들과 함께 상복을 입고 나와 첫 포문을 열었다. “죽은 이들은 혼자 살겠다고 간 것이 아니다. 살기위해 망루를 선택했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학살을 당했다. 그리고 7개월이 지났지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3천페이지 가량의 수사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재판도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사랑하는 남편의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해 순천향병원에서 싸워왔고 아이들은 이곳에서 학교에 다닌다. 용산이 묻히면 다 묻힐 수 밖에 없다.”며 “항상 함께 하겠다. 끝까지 투쟁하자.”는 결의를 밝혔다.

 

수사기록 내 놔라.

민주노동당 이병하 경남도당위원장은 “오늘로 mb가 말한 잃어버린 10년의 주역들이 다 떠났다.”며 김대중 전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소식부터 전했다. 이어 “그린벨트에도 불법건물을 짓고 사람만 들어가면 못 뜯는다. 행정절차를 지키게 되어 있다. 용산은 그런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결국 경찰이 죽이고 불 지른 것이다.”고 소리를 높였다.

또한 “검찰총장 청문회가 진행중인데 지검장 인사까지 끝났다. 허수아비 총장이 들어서는 것이다. 신임 검찰총장이 허수아비가 아니려면 수사기록 3천장을 내 놓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관심이 필요하다.

지역가수 박용훈씨의 팬플룻 연주 후 마이크를 잡은 강창덕 민언련 대표는 “검찰이 제대로 서면 5명의 열사가 왜 죽었는지, 누가 죽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며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고 최소한 올 해 안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mb퇴진 때 까지 힘차게 투쟁하자!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용산참사라 하는데, 참사는 천재지변에 의한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다. 용산은 권력의 하수인에 의한 학살이다. 쌍용차의 77일간의 옥쇄파업을 폭력경찰을 동원해 탄압했었다.”며 “용산 유가족을 비롯한 99%의 민중들이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mb퇴진 때 까지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에서 모은 투쟁기금을 전달하고, 율동패의 공연이 이어졌다.

 

 

 

8월 안에 끝장내자!!

대책위 조희주 공동대표는 “겨울이 가기 전에 투쟁을 끝내자고 했는데 봄을 지나 여름, 입추를 지났다. 다른 투쟁과 달리 용산은 유족들이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밝히고 있다.”며 “해결되지 않은 것은 우리의 힘을 모으지 못한 때문이다. 힘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민중의 힘만큼 큰 게 어디 있는가? 힘을 모으기 위해 어제부터 전국 순회투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용산의 문제는 철거민만의 문제가 아니다. 쌍차는 쌍차만의 문제가 아님에도 힘을 함께 모으지 못했고, 총단결하지 못했다. 언론악법 역시 모두의 문제다. 8월안에 끝장을 내자.”며 22일 있을 범국민대회에 함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촛불문화제는 부산지역 가수 우창수씨의 공연을 끝으로 9시경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