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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시장님! 토요일엔 꼭 만나기 바랍니다.

터사랑1 2009. 8. 25. 02:32

     시장님은 병원에 입원 중

사)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대표 송정문, 이하 센터) 소속의 중증장애인 20여명이 24일 오후5시부터 진해시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이 농성을 하게 된 것은 오후 5시에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설치 운영’에 대한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등을 며칠 전에 보냈음에도 시장은 ‘병원에 입원했다.’며 자리에 없었기 때문이다.

 


“시장님! 29일 날 볼께요.”

진해시에서는 29일(토) 오전에 시장과의 면담을 주선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도 ‘속는셈 치고’ 시의 제안을 받아들이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전에도 이런 유사한 경우가 있었는데, 결국 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강력하게 반발하는 회원들이 있었다.

결국 진해시에서는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센터 설치 운영에 관련한 진해시장과의 면담을 8월 29일(토) 오전 10시 30분부터 한다.’는 진해시 부시장의 서면약속을 했고, 장애인들은 시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25일(화) 새벽 0시 40분경이었다.

시장실앞에 깔판을 깔고 농성을 하던 장애인들은 이동할 차량등을 확보하지 못해 그 자리에서 자고, 아침 일찍 철수하기로 했다.


왜 농성까지 이어졌나?

이들은 농성을 하게 된 것은 지난 3월에 진해시에서 했던 약속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현행 장애인 복지법에는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센터’의 설치와 운영, 지원등에 대해 시장과 군수가 결정 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 성남시에서는 지난 6월 ‘성남시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를 의원발의로 제정하기도 했다.

경남에서도 10개 시 중 창원, 밀양 등 7개 시가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센터’에 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 진해시에서도 지난 3월 장애인들과의 면담에서 진해시는 주무과장등이 문서로 지원 계획등을 세우고 실행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하지만 최근까지 사업계획서조차 제출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고, 농성에 까지 이르렀다.


센터의 김정일 사무처장은 진해시 공무원들을 향해 “진해시에서 오늘 오전 9시 30분에 대책회의를 한다고 해서 며칠 전 다른 시와 맺은 구체적인 내용까지 다 전달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시장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며 토요일 면담에서는 시장에게 정확하게 자료가 제공되고, 그에 따른 실질적 진척이 있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