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사회를 보는 눈

속는 셈 치고, 진해시를 믿어봐야죠.

터사랑1 2009. 8. 29. 12:33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진해 최진기소장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24일(월) 진해시장실 앞에서 농성을 하면서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이재복시장과의 면담이 잡혀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면담은 없었다고 합니다. '왜 그렇게 됐지요?'라고 물으니 어제 진해시청에서 센터를 찾아와서 얘기를 했다고 하네요.

 

진해시는 '중증장애인 자립생활센타' 설치, 운영, 지원등에 관한 조례를 만들겠다고 했답니다. "경남의 다른 지자체는 조례 없이도 지원을 하고 있는데 왜 그러냐"는 질문에 대해서 진해시는 "각종 법적 다툼의 가능성을 최소화 하려면 조례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 같냐"고 하니까 최소한 두 달 이상은 걸린다고 했답니다.

구체적으로는 2009년 11월 16일(월)까지 1)조례를 제정하고 2)중증장애인 자립생활센터를 위탁 운영할 단체에 대한 모집 공고까지 내겠다고 약속을 했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11월 19일(목) 이재복 시장과의 면담을 갖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미 몇 차례 속았는데, 믿을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최진기 소장님은 "속는 셈 치고 진해시를 믿어봐야죠. 그리고 자립생활센터 운영조례와 관련해서도 장애인들이 생각하는 문제점 등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석 달이 조금 남지 않았습니다. 진해에서도 중증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공간과 자원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비장애인인 우리들의 작은 관심이 일정을 조금이라도 당길 수 있지 않을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