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대림·효성

투쟁은 이어진다.

터사랑1 2009. 11. 24. 11:05

 

 

 

<효성창원지회 조합원들이 직장폐쇄 철회 후 사내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 사진 ; 효성창원지회> 

 

두 달 만의 직장폐쇄 철회

효성자본은 지난 19일(목) 지회와의 실무교섭에서 ‘기본급 동결, 일시급으로 200만원 추가 지급‘을 제시하며, “내일(20일)부터 직장폐쇄를 철회한다.”고 선언했다. 노동조합이 '기본급 인상‘을 말하고 있음에도, 회사는 일방적으로 9월 18일부터 ’직장폐쇄‘를 자행했다. 그리고 직장폐쇄로 인해 영업 등이 진행되지 않자,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의 의지는 인정하지 않은 채, 생색내듯 ‘일시금으로 200만원 추가지급 하겠다.’며 직장폐쇄를 철회한 것이다.

기다렸다는 듯 각 언론사로 보도자료를 보냈다. 그리고 16시경부터 각 부서별로 조합원들에게 ‘직장폐쇄 철회, 내일부터 출근하라’는 문자세지를 보내고, 심지어는 직원들이 직접 조합원 집을 방문해서 가정통신문을 배달하기도 했다.

효성그룹의 직장폐쇄는 이렇게 63일, 두 달을 넘기며 철회됐다.


노동조합의 변화된 안을 내라?

하지만 이것은 형식적인 직장폐쇄에 불과했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상장사 (주)효성은 ‘창원공장 직장폐쇄를 철회했다’는 공시가 필요했을 뿐이다.

수천억의 흑자를 내고도 ‘임금동결을 전제’로 노동조합의 변화된 안이 있으면 교섭을 하자고 한다.

노동자들에게 임금동결을 강요하면서 확인되는 것은 대주주들의 각종 불법혐의가 드러나고, 방계회사는 불법 비자금을 만들어 왔다는 것이었다. 비리와 부정부패로 구린내가 진동하는 속에 창원공장의 중간관리자들은 자신들의 친인척들을 회사 내 협력업체로 들이고 있다.


사장이 직접 나서야

효성창원지회는 형식적인 직장폐쇄 철회 규탄과 실질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10일 지회장을 시작으로 집행위원까지 삭발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대주주인 사장이 직접 교섭에 나와서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