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대림·효성

철야농성, 컨테이너, 삭발 그리고 ....

터사랑1 2009. 11. 24. 21:20

100일을 넘긴 철야농성

효성자본이 직장폐쇄 63일 만인 지난 20일 직장폐쇄를 철회했습니다. 

하지만 ‘기본급 인상’등 제대로 된 안을 낸 것은 아닙니다. 단지 영업을 하려니 직장폐쇄가 발목을 잡아서 미봉책으로 내 놓은 것이 '임금인상 안'은 던지지 않은 채 직장폐쇄만 철회한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잘 아는 조합원들은 투쟁을 접으려 하지 않습니다.  파업투쟁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8월 14일부터 통 조직부장, 교육부장 등 집행을 하는 간부를 중심으로 3개조로 편성  해 하고 는 지회 사무실 철야농성이 100일을 넘기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이 투쟁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면 대의원까지 확대간부들은 회사에서 하고 있는 불법대체근로를 막기 위한 현장순회 투쟁을 합니다. 그것이 최소한이나마 회사의 불법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기에 말입니다. 

벌써 100여일 가까이 간부들의 일상생활이 돼 버렸습니다.


이어지는 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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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창원지회 박태진 지회장이 11월 10일 ‘직장폐쇄 철회, 임금인상 쟁취’를 요구하며 삭발을 했습니다. 이어 조장렬수석부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삭발을 했으며, 23일까지 집행위원과 상당수의 대의원들이 삭발을 했습니다. 이번 달 말까지 전체 간부들이 삭발을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러다 전체 조합원 삭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농성장

대림자동차 정문 앞에는 두 개의 컨테이너 박스와 천막 하나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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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8일부터 대림자동차지회가 ‘정리해고, 공장이전 철회’를 요구하며 컨테이너박스로 철야농성장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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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에는 진보신당 경남도당이 ‘정리해고, 직장폐쇄, 단체협약 일방해지 철회’를 요구하는 천막농성장을 설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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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월 23일에는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대림자본의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 대림자동차지회 조합원들과 함께 하기 위해 컨테이너 농성장을 설치했습니다.


날짜 세는 것도 잊은 철농, 또 다시 이어지는 삭발
대림자동차지회는 7월 21일부터 ‘09투쟁 승리’의 결의를 담은 집행간부 철야농성을 해 왔습니다. 이미 넉 달을 넘긴 철야농성을 날짜 세는 것도 잊었다고 할 만큼 오래됐습니다.

11월 8일부터 설치한 컨테이너농성장은 지회 간부들을 중심으로 농성을 해 왔으며, 19일부터는 조합원들까지 순환농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부에서 설치한 농성장은 23일부터 몇 개 지회씩을 묶어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철야농성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매일 저녁 대림자동차를 중심으로 지역의 상황을 공유하며, 투쟁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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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자동차지회 이경수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도  23일 오후 본관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삭발을 했습니다. 그 만큼의 결의를 다지고 있는 것입니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다.

효성창원지회도, 대림자동차지회도 무책임과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는 자본에 맞서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하겠다는 결의를 밝히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투쟁을 하고 있지만, 그들 자신만의 삶을 위해 투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아니 자신은 투쟁하지 않으면 더욱 안락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노동조합은 자신의 삶도 있지만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바로 옆의 동료에서부터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단지 '같은 노동자'라는 이유로 투쟁을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노동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