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발레오

발레오 수용소?

터사랑1 2010. 4. 17. 05:00

‘묻지마 직장폐쇄’ 두 달

경주 발레오전장시스템스(대표이사 강기봉, 이하 발레오)의 ‘묻지마 직장폐쇄’가 두 달을 넘기고 있다. 여전히 회사는 ‘묻지마 직장폐쇄’를 철회하지 않고, 심지어는 경주시 일원에 신문삽지를 통해 ‘불법 직장폐쇄’를 자랑스럽게 말하고 있다.

 

<발레오공장 서문 옆 공원에 쳐져 있는 농성천막> 

 

넘치는 불법, 못 본채 행정기관

‘직장폐쇄’는 노동조합의 쟁의행위에 맞서 진행하는 사업주의 쟁의행위다. 발레오자본은 (발레오만도지회의 쟁의행위에 맞서)직장폐쇄를 했고, 일용직을 채용했다고 말하고 있다. 회사의 말을 100%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불법행위다. 회사가 노동조합의 쟁의행위에 맞서(쟁의행위를 제대로 했는가부터 논란의 대상이다.) 일용직을 채용했다는 것인데, 이는 쟁의행위 기간 중 제3자를 채용해서, 일을 시킬 수 없다는 현행 노동법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행법을 위반하면서도 자랑스럽게 이를 언론에 알리고, 시민들에게 마치 자랑스러운(?) 일을 하듯이 자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본이 이렇게 불법을 자랑스럽게 떠들고 있을 때 이를 단속하고, 행정지도를 해야 할 노동부조차 뒷짐만 지고 있다. 이러니 직장폐쇄가 두 달을 넘기면서도 제대로 된 교섭조차 열리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닐까?

 

<회사 정문에 있는 경영진의 결의문. 정상적인 회사로 볼 수 있을까> 

 

회사야 수용소야?

발레오는 자신들이 뿌린 유인물을 통해서 ‘회사에 숙식을 하며 생산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그들말대로 현재 (회사에서 들어올 것을 요구한) 발레오 노동자들은 월요일 새벽이 되면 일부는 봉고차에,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썬팅이 심하게 된 차량등을 이용해서 출근을 한다. 마치 출근하는 것을 숨기라도 하듯. 그리고 사람이 아니라 부품이 공장 내로 들어가는 것처럼 ‘납품용 탑차’에 태워서 출근을 하기도 한다. 정상적이지 않는 출근방법이다.

이렇게 월요일에 출근한 노동자들은 금요일 저녁이나 되어야 퇴근을 한다. 무엇이 문제인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회사에서 숙식을 제공하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회사일까, 수용소일까?

 

고용을 말할 자격이 있을까?

발레오는 노동조합의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서 회사가 어려워 질 수 있다고 하고 있다. 정말로 회사의 위기를 말할 것 같으면, 직장폐쇄를 풀고 노동자들을 공장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그렇지 않고 노동자들의 월급보다 많은 돈을 써 가며 용역을 동원하고, 경주 용강공단 전체를 노사대립의 구도로 만들어가는 회사가 오히려 노동자들의 고용을 불안하게 하고, 이것이 경주지역 경제의 주름살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용강공단 주변 상인들의 플래카드에서 이는 확인되고 있는 내용이다.

( 글 http://blog.daum.net/mshskylove/15766582 를 확인해 보면 됩니다.)

 

 

 < 발레오만도 가족대책위 http://cafe.daum.net/valeofamily  까페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설거지맨>

 

여전히 회사는 노동자들의 고임금을 말하고 있다. 도대체 몇 년 근속한 노동자가, 얼마나 일을 해서 받는 것인지에 대한 내요은 없고, 그냥 말초적으로 연봉 0000! 이런 식이다. 이것을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방식이다.

발레오전장시스템스는 이미 알려져 있듯이 이미 투자한 돈보다 훨씬 많은 돈을 회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외국자본의 무분별한 ‘먹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고, 노동자들의 임금만을 말하게 되면 본질은 없고, 외피만을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질 뿐이다.

 

 

결자해지

이미 3명의 노동자가 발레오 문제로 구속돼 있다. 회사는 계속해서 노동자들을 각종 이유를 들어 고소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정말로 최고의 전장품을 만들어내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면, 노사관계부터 제대로 풀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상황을 만들어왔던 직장폐쇄를 풀고, 노사간 교섭을 해서 현재의 상황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다. 그것이 결자해지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