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발레오

어떻게 해야 진정성이 있다는 것일까?

터사랑1 2010. 4. 30. 13:36

 

 

<민주노총 경북지역 확대간부들이 28일 오후 4시간 파업을 하고 발레오자본의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직장폐쇄 74일차.

발레오전장코리아시스템스(대표이사 강기봉, 이하 발레오)가 ‘묻지마 직장폐쇄’를 한 지 74일이 지나고 있다. 회사는 여전히 ‘상식이 통하는 노사문화의 터전’(?)이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직장폐쇄를 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전혀 상식적이지 않는 행동을 이어오고 있다.

 

수용소에서 죽음의 공장으로?

발레오는 조합원들에 대해 선별적으로 복귀를 시키고 있다. 특별한 기준은 보이지 않는다. 그냥 관리자들 마음에 들면 복귀시키고, 그렇지 않으면 연락하지 않는다.

복귀를 하더라도 짧게는 4박 5일, 길게는 2주일 이상 숙박(따로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사무실이나 현장 한켠에 스티로폼 하나 깔고 잔다고 한다.)을 하며 일을 한다고 한다. 반면에 안에 있는 용역경비들은 바른체조실(근골격계 예방관련 요가 등을 교육받는 장소)에서 숙박을 한다고 한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이정도면 수용소라는 것인데, 이게 지속되면 노동자들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결국 사고로 이어진다. 수용소에서 죽음의 공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정성이 과연 뭘까?

강기봉 대표이사는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조합이 복귀를 말하고 있지만 진정성에 의문이 있어서 어렵다’ 는 투로 말하고 있다. 과연 그가 말하는 진정성이 뭘까?

( http://www.phmbc.co.kr/bbs/news_view.php?newsno=201004280020&start_y=&start_m=&start_d=&search_type=&end_y=&end_m=&end_d=&search_name= )

발레오 노동자들은 길게는 30년, 적게는 십수년을 청춘을 묻으며 지금의 회사를 만들어 왔다. 그런데 회사에 온 지 갓 1년이 넘은 대표이사가 노동자들에게 ‘진정성’을 말하고 있다.

혹시 대표이사가 말하는 진정성이라는 것이 ‘대표이사인 내가 시키면 시키는대로 해야지’라는 것인가? 회사가 사회봉사 가라고 하면 죽은 듯이 가고, 집에서 대기하라고 하면 아무소리 못하고 대기하고, 살아도 산 사람이 아닌 것 처럼 살아가라는 것일까? 그것이라면 아주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회 전체가 권위가 아닌 화합과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는데, 지금이 무슨 6-70년대 인가?

그가 얼마나 긴 세월을 발레오의 대표이사로 있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지금 모습이 발레오의 미래에 정말 도움이 되는 행동일까?

 

발레오가 구멍가게는 아닐진데

발레오 대표이사는 ‘발레오 그룹에서 2010년 6월에 철수하려는 계획을 세웠었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현장에 복귀한 노동자 가족들에게 ‘20년 이상 고용을 보장한다’는 투의 내용으로 문자를 발송했다. 그래도 발레오가 전세계적인 자동차부품 기업이라 했는데 공장 철수한다고 했다가, 약간의 변화 때문에 다시 20년 이상을 운영해 간다구요? 발레오가 무슨 동네 구멍가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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