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모습/백두산기행

백두산을 가다 - 두만강 뗏목타기

터사랑1 2011. 9. 25. 19:59
8월 25일(목)부터 28일(일)까지 금속노조와 보건의료노조에서 함께 하는 백두산 역사통일기행을 큰 딸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많은 사업장에서 투쟁이 이어지고, 일정이 겹치고 있어서 한편 부담스럽긴 했지만, 딸에게 의미있는 여행이 될 것 같아서 다녀왔습니다.  사진을 중심으로 연변지역과 백두산 기행을 몇차례로 나눠서 올려봅니다.

 

중국땅이 넓긴 넓은 것 같았습니다. 몇시간을 달려도 계속 들판만 나오고 있습니다.

목단강에서 점심을 먹고, 두만강에 뗏목을 타러 도문이라는 곳으로 이동하는데, 계속 옥수수밭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에 나오는 옥수수는 주로 동물사료용이라 합니다.

 

 

 

차가 멈춰서기에 무슨 일인가 하고 둘러보니, 도로 한가운데 전봇대가 넘어져 있습니다.

 

두시간여를 달려 휴게실에 들렀습니다. 우리로 보면 고속도로와 국도를 달린 것인데, 휴게시설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이 휴게실도 주차공간등은 별로 없고, 동네 구멍가게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바깥에서 보기에는 허름해 보이지만, cctv까지 설치돼 있더군요. 19세기와 21세기가 공존하는 듯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식당에서의 화장실도 답답했는데, 2시간을 달려 내린 곳의 첫 화장실 모습입니다.

작은 볼일은 모르겠지만, 큰 볼일을 볼때 신경쓰여서 제대로 일처리가 될지...

 

어느 순간 한글과 중국어가 병기된 간판이 많이 나타납니다.

연변지역에 들어왔다는 것이고, 연변 자치구에서는 한글을 중국어와 함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1시가 조금 넘어서 목단강에서 출발을 했는데, 중간에 다른 차량의 교통사고로 인해서 돌아서 오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도문 두만강 광장에서 두만강 체험 뗏목타기를 합니다. 

이 강이 중국와 북한의 경계선입니다. 우리가 타고 있는 뗏목의 왼편이 북한땅입니다.

 

딸아이의 뒤편에 보이는 곳은 중국땅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북한땅입니다. 정말 손에 닿일 듯한 거리입니다.

 

강 위에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 오른편에 보이는 가로등이 중국와 북한의 경계선이라 합니다.

 

배를 타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리 못미처에서 다시 돌아옵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6시가 조금 넘어서였는데, 낮에 오면 북한 초병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북한 초소도 보였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나무등으로 막아 놓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탔던 뗏목입이다. 건너편에 북한 땅이 보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은 민둥산이 많았고, 마음이 많이 무겁더군요.

 

금세 어둠이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