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모습/백두산기행

백두산을 가다 - 역사를 잊지 말자!!

터사랑1 2011. 9. 28. 20:58

연변대학교에서 '후대사랑모임' 분들을 통해 연변지역의 역사에 대해 생생한 얘기를 듣고, 항일투쟁의 현장으로 이동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10시 30분경에 연변대학교를 출발해서 30여분을 달려서 용정에 들어왔습니다. 용정은 연변지역 문화와 철학의 중심지라고 합니다.

용정에서 우리를 처음 맞이한 것은 '선구자'로 많이 알려진 해란강이었습니다.

해란강에서는 우리와 같이 피를 나눈 조선족들이 빨래도 하고, 아이들은 한가롭게 수영도 하고 있었습니다.

 

 

해란강을 지나 용정에 들어와서 곧 간도일본총영사관 터에 들어 왔습니다.

일본은 한일합방 이후에 연변(간도, 만주)에 조선족들이 많이 사는 것을 핑계로 조선은 일본의 속국이며, 조선족이 사는 곳에는 일본의 관청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을 했다고 합니다.

중국 관리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자, 일본은 '소한마리 가죽 양만큼의 땅'을 달라고 했답니다.

이에 중국 관리들이 소 한마리 땅으로 뭘 하겠냐면서 이를 인정했고, 일본인들은 소가죽을 얇게 짤라서 줄(노끈)을 만든다음, 땅에 둘러쳤다고 합니다. 그것이 지금 간도일본총영사관 터 입니다.

일본인들은 이를 바탕으로 헌병대 출장소를 만들어서 항일운동을 하던 우리 선조들에 대한 끊임없는 탄압과 중국에 대한 간섭을 했고, 결국 만주국을 건설하기에 이르렀지요.

이 자리는 후대에게 물려줄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건물 지하에 내려가면 역사를 기록하는 사진과, 당시 일본이 얼마나 잔인했던가를 알려주는 형상을 만들어 놨습니다.

 

 

 

항일투쟁의 역사를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교육현장으로 삼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의지를 담은 포스터네요.

 

 

이렇게 우리 선조들을 탄압했던 현장을 지키고 있는 연변을 바라보면서, 다시 점심을 먹으러 왔습니다.

용정 시내에 있는 용정발원지 오른편으로 약 150여m 오면 보이는 식당입니다.

차츰 음식이 입에 맞아가는데, 그와 별도로 각자 싸가지고 온 갖가지 음식이 자연스럽게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