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모습/백두산기행

백두산을 가다 - 용정에서 이도백하까지

터사랑1 2011. 10. 12. 21:36

백두산을 오르기위해서는 용정에서 이도백하라는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합니다.

윤동주시인의 생가를 방문한 일행은 이도백하로 출발하기 위해 다시 용정시내로 들어왔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용정중학교에서 만난 대학생의 사진입니다.

연변대학교의 관광경영학과에 다니는 학생들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몇가지 설문조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글로)

설문에 응하면서, 학생들이 차고 있는 명찰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공작인원'이라 되어 있더만요.

참, 재미있는 표현이지요?

 

연변 곳곳에 가로수에는 사진과 같이 페인트 같은 것을 발라 놓았습니다.

왜 이렇게 하냐고 물으니까, 벌레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효과는 모르겠지만, 연변 곳곳에 나무마다 이렇게 해 놓았더군요.

 

 

윤동주 생가가 있는 도로변 옥수수밭 가운데에 혁명열사기념비가 있습니다.

연변지역은 마을마다 진달래, 곳곳에 혁명기념비라고 합니다.

식민지 조국을 해방시키겠다는 염원을 모아 우리 선조들은 연변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해 왔습니다. 이름없는 수많은 열사들을 만들어냈고, 그들의 피가 고을 고을마다 진달래로 다시 핀다고 합니다.

그리고 혁명열사를 잊지 않기 위한 비석이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고맙고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우리의 역사입니다.

 

용정시내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시내에 '룡정지명기원지우물'이라는 비석이 있고, 우물이 있습니다.

1890년대에 이 우물을 발견했고, 그 주변에 우리 조상들이 많이 모여 살았다고 합니다.

주변은 공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연변땅에서 조선족과 중국인들을 구분하는 방식이 몇 있다고 합니다.

집 구조에서 지붕의 각도가 직선으로 되어 있는 것은 주로 중국인 집이라 합니다. 곡선의 미가 살아있는 집들은 주로 조선족의 집이라 합니다.

가축은 논농사를 주로 짓은 조선족들은 소를 키우고, 중국인들은 말이나 노새를 키운다고 합니다.

조선족들은 닭을 주로 키우고, 중국인들은 오리를 주로 키운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선족이 사는 곳은 벼농사를 주로 하고 있으며, 중국인들이 많이 사는 곳에서도 벼농사를 짓는 지역에는 '벼농사 기술담당자'로 조선족이 함께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 조상들은 물을 잘 다스릴 줄 알았다는 것이겠지요. 우물을 발견하고, 그 주변에 모여 살았을 정도로.

 

 

용정에서 이도백하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아주 오래된 집들이 보입니다. 연변지역은 19세기 말과 21세기를 동시에 보는 듯한 모습입니다.

 

 

이도백하 가는 길에 있는 휴게실 화장실입니다.

밖은 정말 멀쩡해 보입니다. 안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백두산에 다가올수록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많이 걷고 장시간의 차량이동, 그리고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이 나와서 그런지 정말 잘 먹더군요.

특히, 계란은 모자란다는 아우성이 이어졌고 주인이 혼을 뺐다는 후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