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사회를 보는 눈

창원시의 꼼수?

터사랑1 2012. 2. 5. 09:02

대중교통 부족

창원(성산구, 의창구 중심, 마산/진해와 함께 표현할 때는 창원시라고 표기합니다.)은 도로망이 잘 발달돼 있습니다. 승용차를 비롯한 차량으로 어딘가로 이동해야 할 때 창원처럼 편한 곳을 찾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것도 있습니다. 바로 대중교통-그것도 버스-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버스의 노선도 다양하지 않고, 배차간격도 상대적으로 길어 보입니다.

(객관적인 자료를 갖고 있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창원 시민들이 느끼는 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창원시 환승제동의 변화 - 출처 ; 창원시청 홈페이지 http://www.changwon.go.kr >  

 

환승제도의 변화

창원도 버스 환승제를 실시해 오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30일부터 환승제도가 일부 변경되었습니다. 원래 12월 7일부터 적용을 하려고 하다가, 창원시의 문제인지, 카드 단말기 회사의 문제인지 20일 가량 뒤로 밀렸습니다. 환승방법은 서울 등 다른 지자체에서 하듯이 환승을 하려고 하면 하차시에 카드를 다시 단말기에 접촉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25분 이내(읍면지역은 40분)에 환승하고자 하는 버스에 승차를 하면 무료환승이 됩니다. 읍면지역이나 공단버스의 혜택을 받으려면 2번째 환승버스가 읍면지역 버스 또는 공단버스일 때 가능합니다.

이 환승제도가 시행되면서 알았는데, 이전에는 승차기준 1시간이었네요. 진동이나 수정에서 오는 경우는 승차기준 2시간이었구요.

 

 

<창원시 환승버스 - 출처 창원시청 홈페이지 http://www.changwon.go.kr >    

 

 

배차간격부터 줄여야

제가 보기에 이번 창원시의 환승제도 변경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환승에 따른)버스비를 아끼려는 꼼수로 보입니다. 시민의 편의를 확대하려면 환승방식을 까탈스럽게(예전에는 그냥 내려서 버스를 갈아타면 되는데, 하차시 카드를 다시 찍는다는 것은 이용하는 시민들이 조금 불편해 지는 것이겠지요?) 하기보다는, 노선을 다양하게 하고, 배차간격을 줄이는 것이 상식이 아닐까요?

창원시에서는 비용을 말할 지 모르겠지만, 원래 시내버스는 이익을 내기보다는 공공성에 초점을 두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자체에서 버스회사에 보조금도 주고 있구요.

 

공무원 편한 방식으로 결정?

제도가 변경 될 당시 창원시청 교통정책과에 전화를 해서 질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대부분의 지자체는 최소한 환승시간을 30분을 주는데, 창원시는 25분을 하는 근거가 뭐냐?"고 하니까,

"나름대로 데이타를 분석해서 25분으로 한 것이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데이타를 볼 수 있느냐?" 하니까

"일일이 시민들에게 그런 데이타를 보여 줄 수는 없다. 시행을 해 보고 불편함이 많으면 환승간격을 늘릴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참, 편하게 생각하고 일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창원시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버스를 제대로 타 봤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버스는 대부분 학생들이나, 주부, 노인 등 상대적으로 교통약자들이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시민의 편의를 우선으로 고민해야 할 것인데, 정책입안을 하거나 집행하는 단위 편의대로 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앞에서도 말을 했지만 시민들의 편의를 생각하는 정책을 적용하려면 버스의 배차간격을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배차간격을 줄이기 전에는 환승시간을 여유있게 제공해야 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자고 캠페인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불편하지 않도록 해 주는 것이 행정의 기본이 아닐까요?

 

서울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창원보다 배차간격일 짧습니다. 지하철과도 환승이 되기때문에 더욱 편리하기도 합니다. 서울시의 경우는 환승시 하차를 기준으로 30분을 적용하고, 저녁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는 1시간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대전의 경우에는 3번까지 환승을 할 수 있습니다. (4번째 버스까지 환승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배차간격이 15분 이내인 차량에 대해서는 환승시간이 (하차기준)30분이고, 배차간격이 16분을 넘어가면 1시간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제도를 생각하면서, 이윤, 이익을 생각하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시내버스는 공공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