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사회를 보는 눈

노사관계 - 가장 중요한 관계

터사랑1 2012. 7. 14. 20:57
노동자는 이 세상에 다수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노동조합으로 조직된 노동자들은 아직 소수입니다.

 

노동자들이 투쟁을 하면 언론에서는 왜 투쟁하는지를 말하기보다 개별 기업이면 피해액을 얘기하고, 공공기관(버스, 철도, 항공 등)이면 '국민을 볼모로'가 단골메뉴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언론의 보도를 진실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진 자주보시죠? 철도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면 왜 파업을 하는지보다는 '기차가 섰고, 그래서 국민이 불편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는 보도가 이어집니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동자로 살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노동자들이 기본적으로 가진 권리를 한번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를 돌아볼까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공장등으로 취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요즘은 대학을 진학하는 경우도 많이 있지요. 이 고등학생들이 취직을 해서 공장으로 가게되면 선생님들이 "그 공장에 가서 노동조합 이런 거 하지마라" 이런 말씀을 주로 하신답니다. 이유가 뭐냐고 하니까 "네가 노동조합 활동을 하면 후배들이 그 공장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평생을 노동자로 살아가야 할 사람이 첫 출발선에 섰는데,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노사관계론'이라는 수업을 대학에서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수업도 대부분 경영학과에서 이른바 '관리'를 위해서 배우는 수업입니다. 노동자들의 권리를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러니까 노동자이면서 다른 노동자들의 투쟁을 보수언론에서 얘기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한편으로 노동조합의 반대편(노무관리자에서부터 경영자까지 다양하겠지요)에 있는 사람들은 노동조합 자체에 대해서 동의를 하지 않는 경우도 다수입니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노동조합이 많이 발달한 나라 중 독일이 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노동조합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중등과정 사회교과서에서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노사관계라 배운다고 합니다. 그리고 노동조합과 사용자로 나뉘어서 각자의 입장에서 단체교섭의 과정을 거쳐보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들이 사회에 나간다면 노동조합 조합원이나 간부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노동조합이 왜 투쟁하는지는 이해하겠지요? 이들 나라에서는 최소한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 자신들만의 이기주의라고 폄하하진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