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사회를 보는 눈

교육 정상화?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터사랑1 2012. 8. 28. 10:18

누구나 갖게되는 관심

교육전문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자녀를 키우고 있는 모든 사람이 그렇듯, 저도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떻게 키우는 것이 잘 키우는 것이고, 어떤 것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일까를 고민합니다.

 

경쟁구조가 최선일까?

세간에는 아이들 교육을 잘 시키려면, 1)아빠의 무관심 2)엄마의 정보력 3)조부모의 경제력이라는 웃지못할 기준이 있다고 합니다. 자본주의의 최첨단, 승자독식 구조의 신자유주의 상황을 제대로 보여주는 표현이기도 하겠지요.

 

정직하게, 함께 살아가라고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게 세상은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정직하게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최선의 삶이라고 가르치려고 합니다. 하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저를 비롯한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함께 사는 법'을 말하지만, 주변에서는 '1등 아니면 다 아니야' '과정, 그게 뭔데. 결과가 좋으면 다 좋은 것이여'만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참 아이들 교육을 제대로 시킨다는 것이 힘들어 보입니다.

 

이기면 모든게 해결된다.

오늘 신문에서도 참 힘든 기사가 있었습니다.

'논문표절'과 '공금유용 의혹'이 있는 사람이 사회적 표상이 되어야 할 언론기관의 수장으로 연임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과 50여일전까지 대법관이었던 사람이 특정 대통령후보 캠프에 갔습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멘토가 되어야 할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는데, 이런것을 보면서 아이들은 무엇을 생각할까요?

이기면 모든게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요?

 

이정도는 약과일지도 모릅니다. '위장전입' '땅투기'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 사람들이 국무총리, 장관, 국회의원 등 이른바 '사회지도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는 애들에게 뭘 가르쳐야 할까요?

물론 자기들 나름대로 애들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 '위장전입'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돈버는 방법중의 하나로 '땅투기'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들이 국무총리나 장관, 국회의원으로 나서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자본주의의 첨병' '천민자본주의'등으로 명명되는 미국에서도 최소한 이른바 사회지도층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교육이 제대로 될 턱이 있나?

안타깝지만 한국에서는 '위장전입' '땅투기' '논문표절'등이 국무총리, 장관, 국회의원 등 사회지도층의 필수코스로 보입니다. 과정이야 어찌되었던 남을 누르고 높은 자리에 오르면 모든것이 해결된다는 지금의 상황을 바꾸지 않으면, 어쩌면 교육정상화는 요원한 것이 아닐까요?

 

'위장전입' '땅투기' 한 사람은 이런자리에 대상이 안된다고 법이라도 바꾸면 안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