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아가는 모습/이곳 저곳

가을 찾으러 갔다 겨울을 만나다 -1

터사랑1 2012. 11. 5. 11:06

가을을 찾으러 노고단으로

지난 11월 2일(금) 금속노조 경남지부 집행위원들의 수련회 이틀차였습니다. 수련회는 구례쪽으로 갔었고, 체력단련 프로그램 중 하나로 노고단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제한적인 것도 있었고, 가을 단풍을 만나보자는 다른 생각((?)도 있었지요. 그렇게 노고단을 오르기위해 성삼재를 찾았습니다.

 

 

 

가을이 아냐, 겨울이야 겨울

노고단을 가기위해 성삼재에 주차를 하고 내린 일행들은 '이건 가을이 아냐, 겨울이야'라는 말을 연속해야 했습니다. 바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을 했지만 춥기까지 했기때문입니다.

그래도 단풍이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노고단을 오르기로 합니다.

10시쯤 성삼재휴게소에서 노고단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으로 가는 길은 비포장길인 경우도 있고, 포장길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 처럼 포장길과 비포장길로 나눠져 있는 곳도 있습니다. 선택해서 가라는 것이겠지요>

 

<노고단으로 올라가는 길에 마주친 땅바닥 이정표>

 

<가을이 아니라 겨울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얼음이 얼어 있더군요>

 

 

아기들도 올라옵니다.

한 30여분 올라가면 지금길이라고 할 수 있는 나무계단을 만나게 됩니다. 나무계단을 통해 올라갔더니,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앉아서 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한 5분여 임도같은 길을 걷다보면 또다른 지름길을 만나게 됩니다.

이번 지름길은 나무계단이 아니라 돌계단입니다. 돌계단길이 끝나면 노고단대피소를 만나게 됩니다.

대피소 오른편에는 밥을 해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대피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정상을 향해서 올라갑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도 돌계단으로 되어 있습니다.

돌계단에서 충청도 금산에서 친구분들과 오셨다는 일흔다섯의 할아버지는 만났습니다. 매월 산행을 하신다고 하더만요. 부러웠습니다.

돌계단길을 조금 올라가다보면 왼편으로 돌탑이 하나 나타납니다. 멀리서보면 이곳을 정상으로 착각할 수 있겠더만요. 사실 정상은 아닙니다. 오른편으로 정상이 보입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다시 나무계단입니다.

이번 나무계단은 다른 곳과 달리 경사가 심하지 않고, 계단 간격도 넓직한 편입니다.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탐방방향을 안내하는 바닥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바람을 맞고 자란 나무

정상 부근에 가면 구상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한라산과 지리산 등의 정상부근에 자란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무가 한쪽 방향으로 쏠려 있습니다. 평소 부는 바람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연의 위대한 힘을 보는 듯.

 

<노고단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노고단대피소와 성삼재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섬진강, 그리고 첩첩산중

노고단 정상을 오르면서 이정표를 따라 돌다보면 섬진강을 볼 수 있습니다. 200km를 넘게 흐르는 강을 산에서 자연스럽게 볼 수 있더군요.

그리고 노고단이 지리산에서 천왕봉, 반야봉과 함께 3대 봉우리에 든다는 말이 실감나게 어디를 둘러봐도 첩첩산중임을 볼 수 있습니다.

 

 

 

노고단

성삼재에서 한시간여를 걸어 해발 1,507m 노고단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반야봉, 천왕봉 등 지리산 주요봉우리를 볼 수 있습니다.

노고단에서는 높은 돌탑 하나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돌탑은 신라 화랑들이 수련을 하면서 탑과 단을 설치하고, 천지신명과 노고 할머니께 나라의 번영과 백성의 안녕을 기원한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0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초석으로 추정되는 돌 몇개가 놓여있던 것을 한 종교단체에서 1961년 다시 축조를 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가을과 단풍을 찾아서 간 노고단!!

그런데 멋진 하늘과 겨울을 만나고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