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사회를 보는 눈

재래시장 죽어라는 롯데

터사랑1 2012. 11. 22. 17:13

대형마트의 재래시장 습격

요즘 지역의 재래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회차원에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지식경제위원회에서 발의하고, 개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새누리당의 반대로 법사위를 통과하지는 못하고 계류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 개정 내용에는 현재 영업을 할 수 없는 시간이 밤 0시에서 아침 8시인 것을 밤10시에서 오전 10시까지로 4시간 확대하고, 현재 의무휴업일 1~2일에서 3일로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의한 재래시장의 어려움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내용이기도 할 것입니다.

 

<롯데마트 진해점에서 경화시장까지 가까운 곳은 800m 가량, 먼 곳은 1.4km 정도의 거리입니다.>

 

대형마트 나름의 자구책 마련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이러한 법안 마련에 앞서 대형마트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일정규모 이하 지역에 대해서 신규 개점을 하지 않겠다는 등의 개선책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런 자발적인 규제에 대한 실효성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미 생길곳 대부분에 생겼기때문이겠지요. 어쨌던 대형마트도 나름의 자구책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것입니다. 

 

재래시장 장날에 우리도 장날?

그런데 이런 분위기와 걸맞지 않는 일들이 진해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진해에는 '경화장'이 매 3일과 8일에 열리고 있고, 제법 많은 손님들이 이 시장을 찾고 있습니다.

(경화시장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이곳에 http://blog.daum.net/mylovemay/15533869 )

경화시장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롯데마트 진해점'이 있습니다. 근데 최근에 이곳 '롯데마트 진해점'에서 상당히 이해하기 힘든 플래카드를 내 걸어 놓고 있습니다.

'경화장'에 맞춰 '롯데마트 진해점'에서도 더 큰 할인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롯데마트 진해점 앞에 걸린 플래카드입니다. 누가봐도 경화장을 겨냥한 것이겠지요?>

 

 

재래시장 죽어라고?

이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이것이 재래시장과 함께 살아간다는 모습일까요?

이건 상생이 아니라 상대방을 죽어라는 것이겠지요.

제발 덩치에 맞게 움직였으면 합니다. 그나마 살아있는 재래시장마저 죽일수는 없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