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사회를 보는 눈

교도소 면회보다 어려운 의원회관 출입

터사랑1 2013. 7. 3. 14:10

얼마전 조선산업과 관련한 토론회가 있어서 국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토론회는 국회 본관이 아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렸습니다.

 

 

<국회 본관 모습입니다. 본관을 보면서 왼편에 의원회관이 있습니다.>

 

<한사람 당 한장씩 쓸 수 있는 방문신청서입니다.>

 

토론회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금속노조가 공동으로 주최를 하였습니다.

토론회를 준비하기 위해서 국회에 일찍 도착했는데, 출입을 위해서는 방문신청서를 쓰고, 신분증을 제출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방문신청서를 찾아보니 한장의 방문신청서에 한명만 등록을 하도록 되어 있더군요.

준비를 위해서 다섯명이 도착했는데, 다섯장의 방문신청서를 작성한 것입니다. 

 

 

<방문 신청서를 작성하고, 출입증을 받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얽혀 있습니다.>

 

 

토론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보니 의원회관 출입구가 북새통입니다. 

이날 유명 국회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족히 잡아도 수백명이 넘는 사람들이 출판기념회에 참석을 한 것 같았습니다. 이 수백명도 각각이 방문신청서를 쓰고, 공항 게이트와 같은 검색대를 지나서 참석을 했을 것입니다.

 

국민을 위해 일을 한다고 하는 국회의원들이 일하는 공간이 의원회관입니다.

그런데 그들의 주인인 국민들이 출입하는데, 이렇게 빡빡하게 절차를 밟아야 할까요?

뭘 잘못해서 야단이라도 맞을까봐 그런 것일까요?

 

가끔씩 교도소에 면회를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도 제법 절차를 까다롭게 밟습니다. 신분증을 제시해야 하고, 면회 신청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동일한 사람을 면회하기 위해서 함께 온 일행에 대해서는 3~5명까지 신분증만 제시하면, 한장의 신청서를 통해서 절차를 마치게 됩니다. 국회의원회관 출입절차보다 덜 까다로운 것이지요.

 

 

국민을 위해서 일한다는 국회의원들이 모여있는 의원회관 출입이 교도소 면회 신청 절차보다 까다로운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