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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계명을 어긴 기독교학교

터사랑1 2013. 7. 7. 22:14

주기도문과 십계명

어릴적 교회를 다닌 적이 있습니다.

지금 교회를 다니지 않더라도 저처럼 초등학교 시절에 교회를 다닌 분들이 제법 있을 것입니다.

교회를 다니다보면 주기도문과 함께 '십계명'이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주기도문은 예수 제자들에게 직접 가르쳐 , 기도 내용 적은 글로, 모든 기독교도들 공동 예배에서 사용하는 주된 기도문으로, 신약성서 <마태복음>6장과 <누가복음>11장에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1 

 

십계명하느님이 시나이산(山)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셨다는 열가지 계명을 뜻한다고 합니다. '모세의 십계(十誡)' 또는 '십계'로도 불리는데, 원래 두 개의 돌판에 새겨졌었다고 합니다. 그 내용은 구약성서의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에 거의 비슷한 형태로 쓰여 있다고 하네요. 이 계명은 후대 이스라엘의 모든 율법의 기초가 된 것으로,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스라엘 민족이 농경문화를 이루고 있던 가나안의 토착민들과의 대결에서 필연적으로 자기들의 사회의식 ·종교의식 ·윤리의식 등의 고유 전통을 보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 십계명은 이스라엘 왕국시대는 물론, 초대교회 이후 오늘날까지도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기본 생활규범이 되고 있으며, 이 십계명이 새겨진 원래의 돌비는 후에 ‘언약의 궤(법궤)’에 담아 예루살렘 성전의 지성소에 간직되었다고 합니다.2

 

십계명의 주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야훼 이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② 우상을 섬기지 말라. ③ 하느님의 이름을 망녕되이 부르지 말라. ④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 ⑤ 너희 부모를 공경하라. ⑥ 살인하지 말라. ⑦ 간음하지 말라. ⑧ 도둑질하지 말라. ⑨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증언을 하지 말라. ⑩ 네 이웃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 는 10개의 도덕적 규범을 바탕으로 전세계 기독교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지요.

 

 

십계명을 위반하는 기독교학교

우리나라에는 종교를 기반으로 하는 사립학교가 많이 있습니다. 그 중 기독교를 기반으로 하는 학교가 가장 많을 것입니다. 이런 학교 중에는 의무적으로 기독교교리 수업을 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교육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그들의 건학이념이라고 할 수 있는 기독교의 가장 기본이 되는 규범인 십계명을 위반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사학연금은 많은 사람들이 내고 있는 국민연금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중앙일보 7월 4일자 기사 중>

 

교육부는 지난 3일 국내 44개 사립대학에서 교직원들이 납부해야 할 사학연금을 학교에서 대신 납부했다는 감사결과를 발표했다고 합니다. 언론에 나온 내용에 따르면 44개 대학에서 대신 납부한 금액은 1,860억 가량이며, 2011년 감사에서도 5개 사립대학에서 220억이 대신 납부되었고, 합치면 49개 대학에서 2,080억원의 금액을 대신 납부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금액의 상당부분이 학생들이 납부한 등록금에서 나왔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납부한 등록금을 교육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다른 용도로 사용한 것입니다.

최소한 학생들에게 공개하지 않은 채 거짓으로 등록금을 사용하였고, 학부모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등록금을 탐낸 것이지요. 

 

<사학연금 본인부담금을 학교 교비로 대신 납부한 사립대학 명단. 연세대를 비롯한 많은 기독교계 학교이름이 보입니다. 신학대학도 있구요. -7월 6일 중앙일보 기사 중>

다른 재단도 아닌 기독교 재단은 자신의 건학이념조차 지켜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고, 이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과 이후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냥 지나친다면 한국 기독교는 종교가치보다는 세속적 기준인 '돈'에 더 관심이 많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홍준표 도지사가 만약 교육부장관이라면 아마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귀족노조의 요구에 의해 단체협약으로 사학연금 본인부담금을 납부하게 한 사립대학들 다 문 닫아!!'

 

 

  1. 다음 국어사전에서 발췌 [본문으로]
  2. 다음 국어사전에서 발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