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기업열전

지역노동자 연대를 만들어주는 기업

터사랑1 2014. 11. 20. 09:28

경남지역 금속노동자 공동 기자회견

어제(19일) 오전 11시 창원지방검찰청앞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한국노총 금속노련 경남본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기자회견은 파업 197일차를 맞이하고 있는 KBR의 대표이사 및 경영진들에 대해 노동조합이 제기한 배임/횡령,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밑의 박스 내용)

 

1987년 이래 상급단체를 달리하는 금속노동자들이 정치관련(국회의원 선거 등) 입장을 제외하고, 이처럼 동일한 목소리를 낸 적은 없었습니다. 그만큼 KBR의 상황에 대한 지역의 우려를 담고 있는 것이지요.

 

기자회견에는 한국노총 금속노련 경남본부 김은겸 사무국장과 한국노총 창원지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대림비앤코 위원장을 비롯해 GMB, 알코어코리아, 위스코, 삼성공조, 세방전지, KR모터스, 삼우KJS, 삼우금속, 삼성공조, 경남에너지등의 노동조합에서 위원장들이 참가했고, 매각관련 투쟁을 하고 있는 포스코특수강 창원공장 노동조합 간부 및 조합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도 신천섭지부장을 비롯한 지부임원과 셰플러코리아 앞 농성투쟁 담당사업장을 제외하고, 경남금속, 세신버팔로, 효성창원, 마창지역금속, 일진금속, STX엔진, 화천기계, 현대로템, 현대위아, 경남금속, 대원강업, S&T, S&T중공업,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퍼스텍, 경용중공업, 한국지엠비정규직지회등과 현대자동차 판매위원회 경남지회와 신규사업장인  피엔에스알미늄지회에서 함께 했습니다.  

 

참가자들은 KBR 이종철회장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형식적으로 진행되거나 솜방망이 처벌로 이어진다면 좀더 앞으로 나아가는 공동의 행동을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배임/횡령과 지속적인 부당노동행위, 노동조합을 부정하는

KBR 이종철회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

 

여기 200여일 파업투쟁을 하고 있는 48명짜리 작은 노동조합이 있다. 어떤이는 11월에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고, 어떤 이는 들어온 지 1년이 조금 지났지만, 단 한명의 이탈도 없이 함께 파업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200여일 파업투쟁은 거창한 요구를 걸고 하는 것이 아니다. 2013년 기본급 인상 등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생활임금을 보장하라는 것이다. 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한 요구에 회사는 노동자들의 투쟁에 따라 임금을 올려주면 버릇든다.’면서 직장폐쇄로 대응했다. 그것도 모자라 20137월부터 지금까지 틈만나면 가정통신문을 통해 폐업하겠다고 가족을 협박하고, 외주화 또는 기계반출등을 시도하면서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니라 후퇴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왔다. 결국 한 가족의 죽음에까지 이르게 했다.

 

KBR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각 제품의 수명과 품질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그만큼 엄격한 품질관리를 해야하지만 포장갈이를 통해서 짝퉁 볼을 납품하면서 물의를 일으켜 왔다. 최종 책임은 kbr에서 납품을 받은 업체가 져야 할 상황이다.

 

KBR자본은 주머니돈을 쌈지돈처럼 사용하며 법인의 자금으로 새로운 법인의 기계를 구입하는 등의 배임/횡령 협의로 검찰 조사가 진행중이다. 가정통신문을 통해서 특정집행부를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며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기도 했다.

 

노동자들의 노동력에 대한 댓가인 임금을 지급하면서 주머니에서 돈 내서 주는 것이 배가 아프다고 하고, ‘돈을 더 주면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등 1970년대나 있을법한 회사경영을 하고 있다.

 

KBR 이종철대표이사는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노동3권을 부정하고, 노동자들을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하는 사람으로 보고 있다. KBR자본의 이러한 천민자본적인 태도에 대해 노동조합은 200여일 투쟁에 단 한명도 이탈하지 않는 모습으로 대응하고 있다.

 

KBR 이종철대표이사의 반노동조합, 반노동자 모습은 단지 한 사업장의 문제로 국한되지 않는다. 노동조합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노동자의 기본적인 권리를 부정하는 KBR자본의 태도는 지역 노사관계에도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2, 3KBR이 설친다면 창원공단을 1년내내 노사관계가 파행으로 지속될 것이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상급단체의 차이를 넘어, KBR자본의 불법 행동에 대해 검찰은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 오늘 기자회견 이후에도 KBR 이종철 대표이사에 대한 조사가 미온적으로 진행되고, 솜방망이 처벌로 이어진다면 좀 더 앞으로 나아간 공동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다.

 

KBR자본은 두 번에 걸친 기계반출 가처분을 신청했고, 두 번 모두 패소했다. 회사는 기계반출이 경영권이라 주장했지만,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법원조차 노동자들의 고용에 직접 영향을 끼치고, 부당노동행위의 우려, 단체협약을 위반한 점을 지적했다.

 

사업을 품질향상과 사회적 책임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편법과 로비를 통해 키워왔다고 자랑하는 것이 KBR자본이다. 이번 기자회견이 편법과 로비, 불법으로는 더 이상 지역사회에 발붙일 수 없음을 알리는 과정이 되기를 기대하며, 창원지방검찰청이 KBR자본의 불법에 대해 엄중히 처벌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20141119

 

KBR 문제해결 양대노총 금속노동자 공동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