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기업열전

투쟁승리를 위한 새로운 결의를 다지며!!

터사랑1 2015. 3. 23. 23:15

오늘(23일) 오후1시30분부터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kbr 이종철자본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기자회견문입니다. 사진은 금속노조 경남지부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321일간의 투쟁. 수십차례의 교섭이 열렸지만 진전이 없다. 회사는 교섭에 나와서 해결을 위한 진전된 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갈수록 후퇴되는 안을 내면서 교섭을 파행으로 이어왔다. 목적과 절차의 정당성을 유지해왔고, 행정기관에서도 합법파업임을 수차례 확인시켜주었지만, 노동조합 간부에게 회사를 떠날 것을 요구하는 등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혐오로만 가득 차 있음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있다.

 

또다시 폐업을 하겠다고 한다. KBR2012년부터 지금까지 노동자들의 생존을 옥죄는 방식의 하나로 폐업을 들먹였고, 수차례 보낸 가정통신문에서도 폐업을 주장하면서 가족까지 불안하게 만들어왔다. ‘노동조합의 요구를 들어주면 버릇이 나빠진다는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국내 최고의 강구업체를 하루아침에 없애버리겠다는 자본의 발상이 지역 노사관계를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

 

 

오늘 우리는 새로운 투쟁을 결의한다!

10개월이 넘는 투쟁과정에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해 많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서로를 다독이며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끝장투쟁을 선언한다.

셰플러앞의 난장투쟁을 종료하고, 전체 조합원들이 경영진이 살고 있는 롯데아파트와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셰플러코리아 창원공장 앞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을 전체 조합원이 순회하는 방식과 현재 상황을 만들어 온 이종철회장에 대한 책임을 묻는 그림자투쟁 방식의 집중투쟁으로 전환한다. 4월안에 투쟁이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5끝장투쟁을 만들어 갈 것이다.

이 투쟁은 kbr 48명 조합원만의 투쟁이 아니라, 14천 경남지부의 투쟁임을 확인하며 노동조합에 대한 혐오로 가득찬 자본에 맞서는 힘찬 투쟁을 만들어 갈 것이다.

 

우리의 집중투쟁과 끝장투쟁을 앞두고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kbr에서 만드는 강구는 셰플러코리아등을 거쳐 자동차등의 안전을 담당하는 제품이다. 이종철자본은 더많은 이윤을 위해 승인받지 않은 짝퉁볼을 납품했고, 셰플러코리아는 이를 묵인해왔다. kbr과 셰플러코리아는 지금까지 납품한 짝퉁볼의 양을 공개하고, 납품된 제품을 전면 회수할 것을 요구한다.

 

kbr 이종철자본은 주머니돈이 쌈지돈인 것처럼 회사운영을 해 왔다. 엄연히 다른 법인임에도 불구하고 직인을 한 곳에서 관리하고 kbr과 상관없는 기계를 구입하는 등 배임/횡령에 대한 검찰조사를 요구한 지 5개월이 넘어서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인사이동에 따른 담당자의 변화등을 이유로 아직 조사중이라고만 하고 있다. 아무 상관없는 업체를 M&A하고, 모기업에 피해를 입힌 포스코와 규모를 빼고 어떤 차이가 있는가?

노동조합과 노동자가 약간의 잘못이라도 하면 기소하고, 인신을 구속해왔던 검찰이 자본에게는 왜 이리 유약한가? 검찰의 책임있는 결정을 촉구한다.

 

안상수창원시장은 최근 센트랄 마산공장 입주식에 참석했다. 센트랄 마산공장은 센트랄 직원들이 아니라 간접고용 노동자들이다. 창원시의 고용정책은 정규직 공장을 없애고, 비정규직으로 구성된 공장을 늘리는 것인지 묻고싶다. kbr자본의 노동조합에 대한 혐오는 창원시의 이러한 고용정책과 무관하지 않다. 창원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창원시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한다.

 

장기투쟁을 이어오는 과정에 고용노동부는 어디에 있었는가?

자본이 버티는데 어떡하는가?’만 되풀이하면서 팔짱만끼고 있는 것이 노동부의 태도는 아닐 것이다. ‘체불임금확인원을 떼주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kbr 노동자들의 생존이 보장되고, 노동조합 활동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한다.

 

지역 노동자들의 적극적인 투쟁으로 kbr 투쟁을 승리할 것이다.

노동조합에 대한 혐오로 일관하는 자본은 지역에 뿌리내릴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나갈 것이다. 오늘 그 출발을 시작한다.

 

 

2015323

 

노동조합에 대한 혐오로 일관하는 천민자본에 맞서 kbr투쟁 승리를 위한 끝장투쟁 선포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