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사회를 보는 눈

삼성 미래전략실 나와라!!

터사랑1 2015. 4. 14. 16:43

삼성그룹 노동자 2,500명 집회

4월 11일(토) 오전11시부터 구미 삼성전자 공장 부근에서 삼성테크윈,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 등 4개사 2,500여 노동자들이 '삼성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삼성 노동자 결의대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4개사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는데, 한화그룹으로 일방 매각을 추진하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교섭에 나올 것을 요구했습니다.

 

삼성그룹 어떤 조직도에도 나오지 않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그들에게 삼성노동자들이 직접 나와서 당사자들이 했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날 결정된 선언문입니다.

 

공동 성명서

 

삼성그룹은 20141126일 언론을 통해 기습적으로 4개사를 매각한다고 발표하였다. 이번 매각은 삼성 오너일가의 오만방자함을 만천하에 드러낸 사건이다. 삼성 오너일가는 지금의 삼성이 어떻게 달성되었는지 자신들만이 모르고 있기에 우리 4개사 노동자들은 여기 모여 진실을 말해주고자 한다.

 

삼성이 발표한 4개사는 국가 안보의 초석인 방위사업, 화학산업의 골간이 되는 업체들이다. 국가적 지원과 전국민적 신뢰가 없었다면 지금의 위치에 결코 오르지 못했음이 자명하다.

무엇보다 삼성이라는 이유로 엄혹한 IMF에도 목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비상식적인 경영을 묵묵히 감내하며 회사를 위해 헌신해 온 노동자들이 없었다면 결코 오르지 못했음이 자명하다.

 

삼성오너 일가는 눈 앞의 경영권 승계에 매몰되어 국가기간산업을 버렸다. 국민의 신뢰를 버렸다. 삼성의 가족을 버렸다.

적게는 수개월, 많게는 수십년 동안 애사심을 가지고 종사해 온, 삼성의 노동자는 그간의 청춘과 열정을 헌신짝처럼 버려버린 오너일가에 맞서 스스로 일어나서 본 자리로 나왔다.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노동자들은 삼성 오너 일가의 오만함을 바로잡고자 한다. 노동자는 회사의 일주체임을 일깨워 주고자 한다.

 

삼성 오너일가는 여기 모인 우리 노동자들을 노동자로서 인정하고,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여기 모인 가족의 물결의 보라.

뜻을 가지고 동참하는 노동자는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이 불꽃은 시들지 않고 산불이 번지듯 옆에 있는 사우 한사람, 한사람을 새로운 동지로 만들며 피어나갈 것이다.

 

우리는 본 매각의 본질인 오너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희생양이 될 수 없음을 재차 강조하며, 삼성 가족의 일주체로서, 노동자로서 단결하여 삼성을 바로잡아 국민과 가족의 신뢰에 봉사할 줄 아는 삼성이 되도록 투쟁하고자 한다.

 

날치기 매각 4사 결정을 발표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은 지속적으로 해 온 언론 플레이 및 매각 작업을 즉각 중지하고, 삼성의 노동자 대표인 공동 협상단과 대화에 성실히 임하라.

공동 협상단과 대화 자리에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간 살과 피로 헌신하며 만들어 온 글로벌 1위의 삼성을 근본부터 송두리째 무너뜨릴 각오가 되어 있다.

 

 

삼성4개사 5개 연대는 매각 발표 시점부터 현 시점까지 꾸준히 준법 투쟁, 비폭력 투쟁으로 일관하고 있다. 만약 추가로 사측의 억지 주장에 따른 경고 및 징계 발생시, 노동조합 및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그 탄압에 절대 굴하지 않고, 공동 대응으로 강하게 맞설 것이다.

 

 

2015411

삼성그룹의 일방적 매각 철회를 요구하는 매각대상 4사 노동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