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각종 노동조합

한화그룹노동조합 협의회 출범

터사랑1 2016. 9. 9. 11:50


9월 8일 한화그룹노동조합 협의회가 출범하였습니다. 

그 출범선언문입니다.

한화그룹은 수직적 노사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그룹입니다. 

이번에 한화그룹 노동조합 협의회가 노사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한화그룹노동조합협의회 출범 선언문

 

우리는 서로 하는 일은 다를 수 있으나, 우리는 분명 노동자이다.

노동자인 우리는 스스로 연대하고 단결해야 한다. 노동자의 연대와 단결은 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듯이 해야만 하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본은 끊임없이 M&A를 통하여 그 영역을 넓혀가며 각종 인수합병을 통하여 거대 자본화하고 그 이익을 더욱 극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 자본의 이익 독점과는 다르게, 우리 노동자의 고용 안정과 고용의 질, 노동 권익과 복지후생, 노동환경은 어떠한가?

 

회사 구성원 상호간 오직 경쟁과 성과 위주의 조직운영으로 인간 존엄의 가치 실현을 위한 개인의 행복과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착취당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 스스로 회사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주체이면서 회사의 발전과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노동자의 삶은 회사의 성장 발전 이면에서 나날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다.

 

거대 자본의 기득권은 양보할 줄도, 멈출 줄도 모르면서 그들의 이익이 줄어드는 것만 염려하여 우리 노동자의 양보만을 요구하며 우리를 고통 속에 내몰고 있다.

 

자본가의 일방적 쉬운 해고를 합법화하기 위해, 입법과정도 필요 없는 정부의 행정지침만으로 쉬운 해고는 이미 시행되고 있으며, 뭐 하나 요구하면 귀족 노동자의 푸념으로 몰아세울 뿐이다. 우리 노동자들이 정말 그만큼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것인가?

 

경제성장과 물가인상에 비하여 제자리 걸음하며 오르지 않는 임금, 대출 없이는 벗어날 수 없는 집 없는자의 설움, 내 아이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가 아닌 사회의 낙오자로 만들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인적인 보육비와 사교육비 감당에 허리 부러지는 줄도 모르는 부모들의 모부림을 정말 정부와 기득권 세력들은 모르는 것인가?

 

한화그룹을 구성하고 있는 그룹 계열사의 노동자들 역시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삶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화그룹은 1952년 한국화약으로 시작하여 창립 60년의 역사를 넘어 우리나라 10대 그룹의 위상을 갖추고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의 성장 발전과 다르게 우리 노동자에게 돌아오는 것은 가혹한 목표와 휴식 없는 노동, 연장근무 강요, 그리고 언제 잘릴지 모르는 고용불안 등 노동자의 시름만 깊어가게 하고 있다.

 

회사가 글로벌기업으로 성장 발전하며 도약해 나아가는 현시점, 회사는 우리에게 도전, 헌신, 정도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우리 노동자를 소중히 여기며 회사의 주체로써 노사의 동반성장과 상생발전을 위해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한다면 세계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한화의 비전을 비로소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회사 없는 노동자가 없듯이 노동자 없는 회사 역시 없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노사가 함께 발전하고 노사가 무한경쟁에서 함께 생존하는 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하여 한화그룹의 노동자들은 이제 하나가 되기 위해 한화그룹노동조합협의회(이하 한화노협으로 약칭)를 결성하고 그 설립을 선포한다.

 

한화그룹 계열사 노동조합간 연대와 단결의 토대위에서 한화그룹 노동자로서 공통의 문제의식을 갖고 함께 가는 노동형제로서의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것이다.

 

앞으로 한화그룹 각 계열사의 노사 간 이해가 서로 달라 노동자의 요구가 그룹의 방침과 상충될 때 당당하게 한화노협의 이름으로 대응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우리 스스로의 하나된 힘으로 우리 자신을 지키고 나아가 내가 사랑하는 동료와 선후배를 지키는 울타리가 될 것이며 상호간 연대와 단결을 통해 우리 현장의 문제점을 극복해 나아가며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 권리증진을 통한 인간존엄의 가치 실현을 위해 노동자 스스로가 존중받아야 할 이 회사의 당당한 주체임을 알려내고 결국 노동자가 이 사회와 국가의 가장 힘 있는 주권자로써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날까지 모든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고 항상 선봉에서 투쟁할 것임을 맹세한다.

 

한 화 그 룹 노 동 조 합 협 의 회

 

 

화학섬유연맹 한화토탈 위원장 김호철

사무금융연맹 한화손해보험 위원장 김기범

전국서비스산업연맹 한화갤러리아 위원장 정도영

전국금속노동조합 한화테크윈 지회장 윤종균

지도위원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마화용




<사진 왼쪽부터 한화손해보험 - 삼성(한화)테크윈 -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 한화 갤러리아 - 한화 토탈 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