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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금치 전적비는 언제 고쳐지려나?

터사랑1 2018. 2. 19. 22:02


올해는 동학농민혁명운동이 발발한 지 134주년이 되는 해 입니다. 

(1월 15일을 동학농민운동 시발일로 보더군요.)


1894년 1월부터 시작한 동학농민혁운동은 '보국안민'의 기치를 들었습니다. 

2월부터 시작된 농민운동은 호남 일대에서 당시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농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동학세력에 부담(?)을 가진 정부에서는 '동학 농민군'과의 화약을 통해 집강소등을 설치하는 등 유화책을 일부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유화책의 실천은 지지부진했고, 동학 농민군들은 전봉준을 중심으로 1894년 9월 2차 봉기를 일으키고 일본과 청나라 등 외세를 등에 입은 정부와 맞서기 위해 한양으로 향하다가 공주시 우금치(지금은 우금티라고 표현하더군요)에서 일본의 지원을 받은 정부군에 의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www.1894.or.kr 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7년 10월 아이들과 공주에 들를 기회가 있었는데, 우금치 전적비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참 씁쓸했습니다. 

 



<우금치 전적비와 인근 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안내판입니다.>


<우금티에서 볼 수 있는 탑입니다. 오래되었다는 것이 눈으로 보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떨어진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비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 보수공사 및 정비를 해야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충청남도, 공주시, 또는 기념사업회 중 하나겠지요, 아니면 모두이거나) 빨리 보수를 해야겠지요>


<전적비 안내표지판입니다. 

000대통령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동학이 1860년 최제우로부터 시작되었으니, 포덕 114년은 1973년 정도로 예상됩니다. 

당시 대통령은 박정희였죠?

전적비는 1973년경에 세워지고, 주변 환경은 1994년 경에 공주시에서 정리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는 왜 폐타이어와 철망으로 되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더군요.>


<전적비 주변 모습입니다. 뒤에 있는 것들이 무엇을 하던 것인지 잘 모르겠더군요.>


<전적비를 바라보면서 왼편으로 우금티터널이 나옵니다. 

이 터널쪽으로 올라가면 실제 전투를 벌였던 우금치(티)를 볼 수 있습니다.>




<우금치(티)에 오르면 꽤 넓은 공간이 나오고 억새를 볼 수 있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을 형상화 한 것으로 보이는 조형물이 보이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장승이 세워진 것을 보면 최근까지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왠지 방치된 느낌?>


지금 남북관계를 둘러싼 상황이 134년 전 조선상황과 비슷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외세에 의존하려는 사람들과 이에 맞서는 모습 등이 많이 닮았다고 볼 수 있겠죠.


역사를 제대로 봐야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전적비 하나를 정비하는 것이 다는 아니겠지만, 많은 분들에게 '동학농민운동'의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손을 봐야 하지 않을까요?


언제 가능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