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여유 있는 걸음
3,000여명이 있는 산티아고 관련 밴드에 가입을 해 있었는데, 블로그에 올린 내용을 두 개 정도 올렸다가 이유도 없이 강퇴 당했다. 특별히 사적인 광고를 한 것이 아니었고, 다만 걷고 있는 길을 내 나름 정리한 것 밖에 없는데.
여행사를 통해서 오면 편하다. 숙박시설과 식사 등에 대해 신경 쓸 필요가 없으니까. 그런데 나처럼 여행사 일정을 맞추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좌충우돌 하면서라도 간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을 뿐인데. 비용을 너무 구체적으로 올렸나? ㅎㅎ
그런 것이 이유라면, 밴드 운영을 결국 자신들의 영리 목적이라는 것인가?

아침을 준비하러 부엌에 가니 매튜가 계란을 삶고 있다. 우리가 삶아서 들고 다니는게 좋았나보다. 그런데 너무 오래 삶고 있다. 매튜에게, 물에 계란을 넣고 14분이 지나면, 마무리하고 찬물에 담궈야 한다고 알려줬다. 정작 우리는 소규모 매장에서 계란을 구입해서, 들고다닐 방법이 없어서 구워서. 쌍란도 있다. ㅎㅎ
원래 계획보다 이틀정도 빨리 이동하고 있어서 나눠서 이동하기로 했다. 이렇게 나누면 연박없이 예정된 일정에 산티아고 도착이 될 것 같다.




멋진 숙소를 뒤로 하고 조금 늦게 출발했다. 돌로 만들어진 길의 압박감이 있었는데 출발 얼마 후 오솔길로 접어 든다. 오늘은 돌길과 아스팔트길, 그리고 흙길이 번갈아가며 나타난다. 직선으로 이어진 도로를 가다가 도심과 도심을 잇는 돌길, 흙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형태다. 같은 돌길이라도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작은 돌을 깔아놓은 곳이 훨씬 편하다. ㅎㅎ

오늘도 토요일이라 그런지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



쌀쌀한 날씨로 출발했지만 햇빛이 드러나자 더워 진다. 그늘과 양지의 차이가 뚜렷하다.
1시간 정도 갔을까, 미구엘 다리라는 멋진 다리가 나타난다. 이후 교회까지 미구엘과 관련된 곳이 많다.

다시 한시간 쯤 갔을까. 이번에는 천사의 마음을 만났다. 어제는 걷고 있는데 지나가던 할머니가 기어코 오렌지를 쥐어주고 가더니, 오늘은 순례자에게 과일과 물을 제공하는 곳을 만났다.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곳을 광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까페에 들러 커피한잔 하는데, 잔당 2.2유로. 지금까지와 두배 수준이다. ㅎㅎ






오는 길에 수많은 교회(성당)을 만났지만 정작 제대로 들어가 본 곳은 거의 없다. 오늘 운 좋게 작은 교회를 들를 수 있었다.

여전히 고사리가 지천이다. 웰빙 및 소울푸드로 요리법을 안내하고 싶다. ㅎㅎ


숙박 장소를 앞두고 흙길이 이어진다. 넓은 목초지를 보면서 우리나라 농업과의 차이가 커 보인다.



어느 순간 산티아고 길임을 안내하는 표지석이 나타났다. 산티아고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했는데 앞으로 이 표지석을 기준으로 해야할 듯.

여유롭게 걸어서 오후 2시에 예정된 숙박장소에 도착했다. 숙박장소에 산티아고가 20
5km 남았다는 표지석이 있다. 어제와 정반대다. 어제는 1,0000년의 세월을 안고 있은 곳이라면, 오늘은 깔끔한 현대식이다. 2022년부터 사용되었다고 한다. 숙박비는 동일하게 10유로.
어제는 담요가 여유있게 제공되었다면, 오늘은 없다. 깔끔한 이층침대에 매트리스로 땡. 대신 난방까지 되는 최신형 LG 시스템 에어컨이 달려 있다. 그리고 건조기까지 세탁을 기본으로 할 수 있다.
https://maps.app.goo.gl/34pyoki42PacTZog6?g_st=ic
Albergue Palhuco · 4.8★(81) · 호스텔
R. de Santa Leocádia 662, 4755-392 Pedra Furada, 포르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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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은 식료품점까지 1.2km거리가 있다는 것. 하지만 짐을 풀고, 밀린 빨래도 하면서 쉬기로 했다.
장을 보면서 베이컨을 벗어나, 닭고기 윙 냉동된 것과 제과점 빵을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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